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두산이 국해성 지명타자 카드로 재미를 봤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6일 광주 KIA전서 스위치히터 국해성을 7번 지명타자로 투입했다. 최근 지명타자를 맡았던 김재환이 좌익수로 이동했다. 대신 좌타자 정수빈을 선발라인업에서 빼고 박건우를 우익수로 이동시켰다. 오재일과 김재환, 에반스가 공존했을 때 가동한 라인업과 흡사했다.
국해성은 수비력은 그렇게 돋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펀치력만큼은 일품인 외야수다. 스위치히터지만, 오른쪽 타석에서 펀치력이 더욱 돋보인다. 다만, 시범경기 기간 햄스트링에 부상, 재활하면서 1군 진입에 먹구름이 끼였다. 5월 중순 잠시 1군에 콜업됐으나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최근 다시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12일 잠실 롯데전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16일 광주 KIA전. KIA가 좌완 정동현을 선발 등판시키자 김 감독은 정수빈을 빼고 국해성을 배치했다. 김 감독은 "상대가 좌투수를 내서 국해성이 한 방 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김 감독의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국해성은 2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정동현에게 볼카운트 3B1S서 낮게 떨어진 118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역시 오른쪽 타석에서 한 방능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5회에도 좌완 이준영을 상대로 1타점 중전적시타를 뽑아냈다.
국해성은 이후 더 이상 안타를 치지 못했다. 7회 우완 전상현을 상대로 왼쪽 타석에 들어섰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으로선 좌완 선발이 등판할 때 국해성 카드를 활용해도 될 듯하다. 대타 감으로도 괜찮다. 잘 나가는 두산 입장에선 확실한 무기 하나가 더 생겼다.
[국해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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