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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웰메이드 추격 스릴러 '사냥'(감독 이우철 제작 빅스톤픽쳐스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이 영화 관람 이후 쏟아지는 관객들의 궁금증들에 명쾌한 답을 전한다.
▲ 기성과 엽사 무리들은 왜 산에 오르나?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지점은 왜 기성(안성기)과 동근(조진웅), 그리고 엽사 무리가 산에 오르게 된 것일까에 관한 이유이다. 이는 동근이 무진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쌍둥이 동생 명근으로부터 받은 전화 한 통에서 시작된다. 한 노파가 우연히 산 속에서 금맥바위를 발견하고 경찰서에 신고한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명근은 노파에게 가짜 금이라 속이고, 은밀히 동근에게 진짜 금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알린다. 이에 동근은 금을 차지하기 위해 한 무리의 엽사들을 이끌고 산에 오른 것이다.
한편, 기성은 15년 전 탄광붕괴사고 이후 홀로 살아 남았다는 죄책감에 매일 산에 오른다. 그 날도 어김 없이 산에 오르려던 기성은 무진 경찰서로부터 산사태 때문에 출입이 불가하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발길을 돌리려 하지만, 산 초입에서 정체 모를 엽사들이 산에 오르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기성 역시 산에 오른다.
이후 기성과 엽사 무리가 서로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게 되고, 그 때부터 출구 없는 산 속 기성과 엽사 무리의 목숨을 건 16시간의 추격이 시작된 것이다. "금에 대한 사람들의 탐욕이 인간을 사냥하게 되는 상황까지 도래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영화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제작자 김한민 감독의 말처럼 영화 <사냥>은 인간 내면에 깊이 잠재되어 있는 본질적인 욕망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 15년 전, 과거에 기성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졌나?
관객들의 또 하나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부분은 바로 기성의 과거다. 그가 이유 없이 산에 집착하는 모습은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에게도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어 다방면의 이야깃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이는 15년 전, 기성이 탄광에서 근무하던 시절 대규모 탄광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기성은 무너진 탄광 속에서 42일만에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다.
하지만 해당 사건을 조사하던 무진 경찰서 손반장(손현주)은 대체 기성이 어떻게 42일이라는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었는지 의문을 품는다. 그 때, 사고 이후 일주일간 입을 꾹 닫고 있던 기성이 입을 열며 사건에 대한 진실이 드러난다. 그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사고 당시 갇힌 고립된 동료 중현(진선규)이 있었기 때문이다. 중현은 자신의 몸을 희생해 기성을 살려낸다. 이 때문에 기성은 죄책감과 악몽에 시달리며 비정상적으로 산에 집착하게 된 것이다.
[영화 '사냥' 스틸.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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