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넥센이 불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넥센 히어로즈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넥센은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3위(43승 1무 34패) 자리를 지켰다.
넥센은 초반부터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의 제구 난조로 고전했다. 피어밴드는 1회부터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뒤 2루타를 맞는 등 흔들리며 2점을 먼저 헌납했다. 4회 또 다시 선두타자를 출루시켰고 결국 박건우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타선 역시 답답했다.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에게 5회까지 단 3안타 밖에 뽑지 못하며 무득점으로 일관한 것. 사실상 선발 싸움에서 밀리며 승기를 일찌감치 빼앗긴 느낌이었다.
하지만 넥센은 포기하지 않았다. 6회 선두타자 서건창과 고종욱이 출루에 성공한 뒤 김하성의 행운의 2타점 적시 3루타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윤석민의 내야 땅볼로 김하성까지 홈을 밟으며 1점 차까지 추격한 넥센. 박빙의 승부가 되자 넥센의 필승조가 두산의 불펜진을 압도했다.
넥센은 6회부터, 두산은 7회부터 불펜이 가동됐다. 선발 싸움에서 밀린 넥센은 좌완 계투 김택형이 피어밴드의 뒤를 이어 등판했다. 김택형은 삼진 2개를 곁들여 6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7회 이보근이 올라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에는 김상수가 2사 후 김재호의 2루타와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에 2사 주자 1, 3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허경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그 사이 두산은 믿었던 정재훈이 1⅔이닝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올라온 이현호, 윤명준도 역전 허용의 빌미를 제공했다.
9회 넥센 마무리 김세현은 1점을 허용했으나 리드를 뺏기지 않으며 최종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선발 싸움에서는 밀렸으나 불펜 싸움에서는 우위를 점하며 역전승을 일궈낸 넥센이었다.
[김택형.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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