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0.370.
KIA 외국인타자 브렛 필의 4~6월 타율은 0.351, 0.303, 0.286이었다. 매월 조금씩 내려갔지만,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찬스에서의 파괴력이 아쉬웠다. 4월 20경기 3홈런 12타점, 5월 24경기 2홈런 12타점, 6월 25경기 5홈런 23타점이었다.
실제 5월부터 6월 초까지 슬럼프가 있었다. 시즌 득점권 타율은 0.315로 그렇게 나쁘지 않다. 그러나 주자 2명 이상이 출루한 상황, 혹은 경기 막판 박빙 승부에선 확실히 예전보다 약한 면모를 드러냈다.
필은 지난해 0.325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득점권에선 0.333이었다. 특히 1,3루에서 15타수 7안타 타율 0.467, 만루에서 6타수 5안타 타율 0.833으로 강했다. 7~9회에도 0.327로 강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6월 8일까지 주자 2명 이상 있을 때 장타가 단 1개도 없었다. 여전히 7회 이후 타율도 0.231로 인상적이지 않다. 다만, 7월 들어 맹활약하면서 1,3루에서 0.375, 만루에서 0.429로 개선됐다.
▲7월 0.370
필은 7월 타격페이스가 상승세다. 27타수 10안타 타율 0.270 2홈런 8타점이다. 6월 30일 광주 LG전부터 7경기 연속 안타를 날렸다. 8일 잠실 두산전서는 2015년 8월 14일 광주 삼성전 이후 오랜만에 연타석홈런을 쳤다. 모두 주자가 있을 때 터트렸다.
3회 2사 1,3루 찬스서 마이클 보우덴의 바깥쪽 145km 패스트볼을 기가 막히게 잡아당겨 좌월 스리런포를 만들었다. 스트라이크존 외곽을 찔렀으나 필의 감각과 집중력이 훨씬 더 좋았다. 5회 1사 1루서는 안규영이 낮게 떨어뜨린 포크볼을 끝까지 지켜본 뒤 퍼올려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결코 보우덴과 안규영의 실투가 아니었다.
필은 4번타자에 익숙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 이후 이범호에게 4번을 넘겨주고 5번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편안하게 치라는 김 감독의 배려. 필은 "4번과 5번은 큰 차이가 없다. 의식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어느새 5번에서 0.339로 0.310의 3번, 0.300의 4번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노림수 타격
필은 "한국에서 세 번째 시즌이다. 득점권에서 노림수를 갖는 게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라고 했다. 노림수 타격은 예측 타격이다. 지난 3년간 KBO리그 투수들을 경험하면서 개개인의 특성이 필에게도 입력됐다.
자신의 경험에 따른 예측에 따라 구종과 코스를 압축하고, 미리 준비하면 자연스럽게 안타 확률이 높아진다. 더구나 최근 타격감 자체가 좋기 때문에 순간적인 대응능력이 좋다. 결국 찬스에서 생산력이 높아졌고, 중심타자로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필이 승부처에 강한 예전의 모습으로 서서히 돌아오고 있다. 물론 페이스가 다시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4번 이범호와 6번 서동욱~7번 나지완이 제 몫을 하기 때문에 필을 집중견제 할 수 없는 환경. 최근 KIA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좋은 것도 필의 부활이 결정적이다.
[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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