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이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9라운드에서 울산과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이날 결과로 3연패에서 벗어났지만 울산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며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서울은 전북과의 개막전 이후 올시즌 리그 두번째 무득점 경기로 승부를 마무리 했다.
박주영과 데얀(몬테네그로)이 투톱으로 나선 서울은 전반전 동안 울산을 상대로 슈팅 기회를 쉽게 만들어 내지 못했다. 울산의 압박에 공격진이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고 서울은 전반전 동안 다카하기와 박용우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전 들어 서울은 속공이 살아나는듯 했지만 공격진의 호흡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울산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은 후반 23분 박주영 대신 윤주태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지만 미드필더진의 공격 지원 능력이 떨어지며 결국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공격수 아드리아노(브라질)의 징계 공백까지 더해진 서울은 10경기 동안 이어져왔던 득점행진을 멈췄다.
황선홍 감독은 울산전을 마친 후 "공격쪽에 문제도 있지만 미드필더진의 활동량 등이 문제가 된다. 포지션적으로 로테이션이 가능해야 한다. 공격진은 로테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컨디션을 체크해야 한다. 박주영과 데얀이 100% 나간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그 동안 팀을 맡으면서 특정 공격수에 의존하지 않았던 황선홍 감독은 "스트라이커를 보유하지 않고 축구를 하다보니 그런 경우가 있었다"며 "지금은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어 다르다. 중간 중간에 패스나가는 판단력 등은 개선되어야 할 점은 있다. 습관은 하루아침에 변할 수 없다. 점차적으로 미팅 등을 통해 선수들이 유리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맞다"는 뜻을 나타냈다.
서울은 울산을 상대로 골을 터트리지 못했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최용수 감독이 떠난 이후 최근 3경기에서 7골을 허용했던 서울은 7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울산은 전반 18분 이정협의 감각적인 슈팅에 이어 후반전 들어선 코바가 특유의 돌파와 함께 서울 골문을 두드렸지만 서울은 상대 공격진을 봉쇄하는데 성공했다. 서울은 울산전을 스리백으로 시작했지만 수비수 김동우의 갑작스러운 부상 교체 이후 포백으로 전환됐고 경기 종반까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황선홍 감독은 "포백에 대한 생각은 머리속에 있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흐름이라는 것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었다"며 "미드필더진의 수비 가담이 원활하지 않았다. 무더운 날씨에 한쪽에 과부하가 걸리면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변화를 줬다. 결과적으로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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