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허준혁이 4회를 넘기지 못했다.
두산 허준혁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⅔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볼넷 4실점한 뒤 김강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패전 위기에 놓였다.
허준혁은 리그 최고수준의 5선발이다. 빠르지 않은 패스트볼을 갖고 있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적인 제구력이 돋보인다. 다만 많은 이닝을 소화하거나 공이 아주 묵직한 편은 아니다.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난타의 위험성을 안고 있는 투수다. 이날이 바로 그랬다. KIA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았고 수비도움도 받지 못했다.
1회 김호령, 신종길, 김주찬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회 이범호, 브렛 필, 서동욱 역시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이범호와 필에게 매우 큰 타구를 맞았다. 잠실이 아니었다면 홈런이 될 법한 타구였다.
결국 3회에 흔들렸다. 1사 후 백용환에게 볼카운트 3B1S서 137km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가면서 좌월 선제 솔로포를 맞았다. 계속해서 강한울과 김호령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신종길에겐 풀카운트서 볼넷을 내줬다. 만루 위기. 김주찬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1루주자 신종길이 런다운에 걸리는 사이 홈으로 쇄도한 김호령을 홈에서 아웃시켰다. 이범호를 3루 땅볼로 처리했다.
4회 1사 후 서동욱에게 던진 변화구가 손에서 빠졌다. 헬멧을 가볍게 맞혀 1루에 출루시켰다. 나지완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 백용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실점했다. 투구가 멀리 튀어나가지는 않았지만, 포수 양의지가 순간적으로 공이 떨어진 지점을 잃어버렸다. 백용환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강한울의 2루수 땅볼 때 2루수 오재원의 악송구로 추가 실점했다. 결국 4회를 마치지 못했다.
김강률이 후속타를 봉쇄하면서 허준혁의 자책점은 4점으로 확정됐다. 전반적으로 KIA 타자들의 응집력도 좋았고,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허준혁.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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