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헥터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는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8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전반기 동안 헥터는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17경기에 나서 8승 3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17경기 중 퀄리티스타트(6이닝 3이상)가 11경기에 이르렀다. 지난 등판인 7일 kt전에서도 8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헥터 고메즈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줬다. 이후 박정권과 박재상을 내야 뜬공으로 돌려 세웠지만 정의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2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김성현과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2, 3루에 몰린 것. 이번에는 실점 없이 넘겼다. 김강민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고메즈는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와 4회는 완벽했다. 3회에는 땅볼 1개와 뜬공 2개로, 4회에는 뜬공 3개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이재원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렇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강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헥터는 고메즈를 3루수 직선타, 박정권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우고 5회를 마무리했다.
5회까지 66개를 던진 헥터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박재상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헥터는 1사 이후 최승준에게 빗맞은 중전안타를 내줬다. 이어 김성현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으며 2실점째 했다.
그래도 무너지지는 않았다. 최정을 2루수 땅볼,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7회에는 김강민-고메즈-박정권을 땅볼 2개와 내야 뜬공 1개로 막았다.
헥터는 8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4사구가 발목을 잡았다. 선두타자 김재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 때 포수 백용환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1사 3루가 됐다.
최승준을 삼진으로 처리, 한숨 돌렸지만 김성현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으며 3실점째. 2-2 동점 상황에서 내준 점수이기에 더욱 아쉬움으로 남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KIA가 8회 1점을 뽑으며 3-3 동점을 이뤘고 헥터는 승패없이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팀의 기대에 부응한 호투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9승 무산. 최종 투구수는 KBO리그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인 120개였다.
[KIA 헥터 노에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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