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실상 독주체제다.
에릭 테임즈(NC)가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다. 27일 대구 삼성전서 2-8로 뒤진 6회초 무사 1,3루 찬스서 김대우에게 볼카운트 1B2S서 비거리 120m 좌중월 스리런포를 뽑아냈다.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좌중간, 우중간 거리가 짧지만, 그래도 테임즈의 한 방은 인상적이었다.
이로써 홈런 레이스는 테임즈의 독주체제가 굳어졌다. 공동 2위그룹 김재환(두산), 최정(SK), 윌린 로사리오(한화), 루이스 히메네스(LG)는 23개다. 테임즈와 무려 7개 차. 극복 불가능한 격차는 아니지만, 몰아치기가 필요하다.
▲우즈 바라본다
테임즈가 급격하게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는 한 생애 첫 홈런 타이틀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2005년 래리 서튼 이후 11년만의 외국인 홈런왕 탄생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더구나 NC 타선에는 테임즈의 앞, 뒤에 나성범, 박석민, 이호준 등 리그 정상급 토종타자들이 버티고 있다. 테임즈와의 승부를 무조건 피하기가 쉽지 않다.
테임즈의 3년 연속 30홈런(2014년 37홈런, 2015년 47홈런)은 역대 5번째 대기록이다. 이승엽(1997년~2003년), 타이론 우즈(1998년~2001년), 마해영(2001년~2003년), 박병호(2012년~2015년)만 보유한 기록.
테임즈는 아직 KBO리그서 단 한번도 홈런왕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미 홈런만으로도 KBO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테임즈가 올 시즌 포함 최근 3년간 친 114개의 홈런은 단연 KBO리그 국내, 외국인 타자들 중 최고기록이다.
만약 테임즈가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뛸 경우 우즈의 4년 연속 30홈런에도 도전할 수 있다. 통산 홈런도 우즈(174개), 제이 데이비스(167개)를 최대한 추격할 수 있다. 클리프 브룸바(116개)를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다. 테임즈는 조만간 외국인타자 통산홈런 3위에 오른다.
▲힘 빠진 견제세력
테임즈는 4월 5개, 5월 10개, 6월 7개, 7월 8개 등 홈런을 꾸준히 생산해내고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 홈런 레이스를 주도했던 김재환은 5월까지는 테임즈와 똑같이 15개를 쳤지만, 6월 5개, 7월 3개에 불과하다. 아무래도 풀타임 경험이 처음이라 어려움을 겪는다고 봐야 한다. 히메네스도 4월 9개, 5월과 6월에도 5개, 6개를 쳤으나 7월 3홈런에 그쳤다.
반면 최정은 7월에만 8홈런으로 분전하고 있지만, 6월에 단 1개의 홈런에 그친 게 뼈 아프다. 로사리오는 시동이 늦게 걸린 케이스. 5~7월 9개, 7개, 6개를 때렸으나 4월에 단 1개의 홈런에 그쳤다. KBO리그 적응 시점이 그리 빠르지 않았다.
2위 그룹이 테임즈와 마지막 승부를 펼치기 위해선 몰아치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객관적인 몰아치기 능력도 테임즈가 더 뛰어나다. 테임즈는 2년 연속 40홈런은 무난해 보인다. 그 이상에 도전할 수도 있다.
[테임즈(위), 김재환(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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