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양훈이 조기강판됐다.
양훈(넥센 히어로즈)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6피안타 0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전만 해도 넥센 토종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양훈은 올시즌 부진한 모습이다. 이날 전까지 10경기에 나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7.21에 그쳤다. 결국 6월 이후 2군에 내려가 조정 기간을 거쳤다. 6월 2일 삼성전 이후 65일만의 1군 무대 출전이자 선발 등판.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헥터 고메즈에게 좌전안타에 이어 도루를 허용했다. 이명기를 투수 앞 땅볼로 막았지만 김성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2회도 무사히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최정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맞이한 1사 1루에서 박정권에게 137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양훈은 김재현과 김강민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양훈은 김강민이 좌중간 안타 때 2루까지 향하다가 횡사하며 한숨 돌렸다. 이어 고메즈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 모습을 드러낸 양훈은 이명기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내줬지만 중견수 박정음이 펜스 바로 앞에서 타구를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김성현의 땅볼 역시 아웃이 되기는 했지만 잘 맞은 타구였다.
결국 양훈은 정의윤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김정훈에게 넘겼다. 이후 김정훈이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3점이 됐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양훈의 투구수를 70~80개 정도로 생각했지만 연이어 정타를 허용하자 양훈을 조기강판했다. 투구수는 36개였다.
[넥센 양훈. 사진=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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