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사우바도르 안경남 기자] 성공이 눈 앞이었다. ‘특급 조커’ 석현준(25,포르투)이 역전골을 넣은 순간까지 말이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을 버티지 못한 한국은 독일과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석현준은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돼 2-2 균형을 깨는 팀의 3번째 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경기 종료직전 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신태용 감독은 2경기 연속 석현준을 후반 특급 조커로 활용했다. 평가전 부상 이후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석현준이다. 풀타임보다 짧은 시간 뛰는 게 효율적이라 판단했다.
2-2 상황이던 후반 30분 신태용 감독이 ‘석현준 카드’를 던졌다. 문창진(포항)을 불러들이고 석현준을 투입했다. 황희찬(잘츠부르크)과 함께 공격 숫자를 늘리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석현준 투입은 후반 42분 적중했다. 이슬찬(전남)이 독일 측면을 허문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문전에 서 있던 석현준이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꽂아 넣었다. 3-2로 역전된 순간이다.
유럽 무대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석현준은 결정력이 뛰어난 공격수다. 슈틸리케호에서도 지난 6월 유럽 원정 당시 세계적인 골키퍼 페트르 체흐(아스날)가 버티는 체코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석현준 발탁 당시 신태용 감독은 “유럽을 상대로 앞에서부터 부딪히고 싸워줘야 한다”며 석현준 활용법을 밝혔다. 이는 독일전 3번째 골로 성공을 거뒀다. 다만, 수비수 최규백(전북)의 부상 이후 무너진 수비가 못 내 아쉬울 뿐이다. 이제 승부는 멕시코전으로 넘어갔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