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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나라 기자] 사단법인 영화 수입배급사협회가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출범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는 사단법인 영화 수입배급사협회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영화사 진진 김난숙 대표, 더쿱 서정원 대표, 시네룩스 김상윤 대표, 엣나인필름 정상진 대표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한국 영화시장에서 소개되는 개봉작 기준의 외화는 영화진흥위원회 2015년 결산 자료 기준으로 총 989편이며 이중 미국 직배사를 제외한 국내 인디펜던트 수입사 작품은 868편으로 대략 88%를 차지한다.
이에 인디펜던트 외화 수입사들은 작품의 유통·배급을 넘어 국내의 모든 영화인 및 영화단체와 함께 극장 배급 및 디지털 유통 등 산업의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협회를 출범했다. 영화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도모하고 한국영화와의 발전적 시장 전망을 협의·조정하는데 힘 쓸 전망이다.
김상윤 대표는 "영화수입배급사협회는 오늘의 출범을 계기로 해외 영화제나 마켓에서 불필요한 과다경쟁을 지양해 나갈 것이다. 국내 극장 및 디지털 유통의 합리적 개선에 노력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그 동안 많은 노력과 해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만연하고 있는 컨텐츠의 불법 유통을 막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그린나래, 레인보우팩토리, 미디어 소프트, 엣나인필름, 영화공간, 진진, 화수분, 스톤픽처스, 시네마 리퍼블릭, 피터팬 픽처스 등 21개 영화사 업체가 모인 상태다.
서정원 대표는 "한 단체를 꾸려나가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라며 "저작권 문제, 불법영상 문제, 수입에 있어 공정거래에 관한 사항, 해외영화 마켓에서 과다경쟁 방지 등 좋은 목적을 갖고 출범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 수입사협회 관계자들은 다른 단체와 달리 영화 산업의 국내 경험과 함께 많은 해외 경험을 갖고 있다. 많은 정보를 발 빠르게 얻고 있다"라며 "우리의 조언을 주고 싶고 수입사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고 얘기했다.
서정원 대표는 "해외에서 좋은 영화가 있을 때 국내 수입사 사이엔 필연적으로 경쟁이 벌어진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갈등을 풀 수 있는 장은 없었다. 갈등을 풀려면 만남의 장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 우리 협회를 통해 이 같은 문제들을 풀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다. 제3자와 갈등이 생길 땐 협회가 어느 정도 중재를 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호보완적으로, 더 나아가 공동체로서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유통을 막을 방안에 대해서도 밝혔다. 서정원 대표는 "사실 해외 영화의 불법 유통을 예전에도, 현재도 못 막고 있는 상황이다. 웹하드 등이 가장 큰 문제다. 밤에는 올라오고 낮에는 영화가 내려가고 이런 작전으로 불법 유통되고 있다. 원작자와 세일즈 회사가 함께 웹하드 측에 경고를 보내면서 방지를 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할 문제로 끊임 없이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고 전했다.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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