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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15회의 후반부는 그야말로 배우 박보검의 원맨쇼였다.
10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15회에서는 홍라온(김유정)에게 이별을 선언하는 이영(박보검)의 모습이 그려졌다.
애타게 홍라온을 그리워하던 이영은 김병연(곽동연)에게 그녀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영을 만난 홍라온은 자신 때문에 국혼까지 미루고 있는 그가 더 이상 미련을 가지지 않도록 "저하의 곁에 있는 지금이 가장 위험하다. 저하의 한 마디면 당장 끌려가야 하는 처지 아니냐?"고 모진 말을 쏟아냈다. 이어 칼을 빼든 홍라온은 "제 아버지를 극악한 역도로 몰아 죽게 만든 이가 누구냐?"며 거짓 분노를 연기했다.
그러나 이영이 홍라온의 진심을 모를 리 없었다. 홍라온이 손에 쥔 칼을 자신의 손목으로 가져간 이영은 연정의 증표인 팔찌를 스스로 끊어냈다. 이와 함께 이영은 "뭐라고 하건 다 믿어준다고 하지 않았느냐? 네 거짓말. 알았으니 그만하거라. 다시는 만나자 하지 않을 것이니…"며 눈물을 흘렸다.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불릴 만큼 절절한 사연 속에 그토록 그리워하던 정인을 떠나보내야 하는 이영의 눈물과 팔찌를 스스로 끊어내는 장면의 충격은 시청자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후 홍라온을 떠올리는 이영의 모습과 함께 배경으로는 배우 박보검이 직접 부른 '구르미 그린 달빛' OST인 '내 사람'이 흘러나왔다. 홍라온을 향한 이영의 지고지순한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가 장면의 슬픔을 더욱 배가시켰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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