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인성-육성-근성.
kt 위즈는 18일 오전 11시 홈구장 수원kt위즈파크에서 김진욱 신임 감독 취임 기자 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kt 위즈 김준교 사장, 임종택 신임단장, 김진욱 신임감독이 참석해 새 시즌을 향한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kt는 지난 14일 김진욱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을 제2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조건은 계약금 포함 총액 12억 원이다.
김 감독은 천안북일고-동아대를 졸업하고, 1984년 OB 베어스에 입단,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은퇴 이후 분당 중앙고, 구리 인창고 감독을 거쳐 두산 투수 코치와 재활, 불펜 코치를 담당했고, 2012년부터 2년간 두산 감독을 맡아 2013시즌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끄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다음은 김진욱 감독과의 일문일답.
-새롭게 감독이 된 소감은.
“이 자리에 오니 긴장이 된다. kt 위즈 2대 감독으로 마음의 결정을 내린 뒤 생긴 막중한 책임감, 무게감은 다른 어느 때보다 무겁다. 구단에서 원하는 대로 인성, 근성, 육성을 통해 감동을 주는 야구를 하고 싶어서 감독직을 수락했다. 자신이 있다. 수원 팬들과 함께 명문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처음 감독직 제의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중계를 하면서 kt가 정말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을 늘 갖고 있었다.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kt가 앞으로 잘 될 수 있다는 의지를 느꼈다. 마음을 가장 크게 움직였던 건 사장님의 마음자세였다. 사장님께 직접 ‘밑에 직원들을 어떻게 대할 것이냐’라고 물어봤다. 그러자 사장님이 ‘그게 사장이 하는 일이다.’라고 답했다. 사장님이 직접 챙긴다는 말을 듣고 함께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 수급 등 그 동안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그것만이 문제는 아니다. 아직 전력이 부족하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FA 시장에서의 투자 계획은.
“그 부분도 상의를 나누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장님께서 많은 투자를 약속했다. FA, 외인 등 외부 영입이 가장 중요하다. 아직 스토브리그가 개막이 안됐고 외인은 지금 집중적으로 알아보고 있다. 가장 팀에서 필요한 부분을 보충할 생각이다.”
-올 시즌 목표는.
“마음속의 목표는 정해져 있다. 구단에서 원하는 것이 인성, 근성, 육성을 통해 좋은 성적을 만드는 것이다. 그 부분은 내 야구 철학과도 부합한다. 해설을 하면서 성적만 쫓아가면 많은 것을 잃는 것을 봤다. 저 3요소만 되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kt 마지막 최종전에서 내년 시즌 kt가 +20승을 할 수 있냐는 말을 했었다. 이제 내가 감독이 되니 책임감이 생긴다. 좋은 팀을 만들겠다.”
-2년의 해설 기간 동안 야구에 대한 시각이 넓어졌다고 했는데.
“해설을 통해서 이기는 것보다는 야구를 하는 방법을 알았다. 현장에 있는 인원들도 해설을 추천한다. 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코치진 인선은.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이고, 기존의 코치 중에서도 남을 사람, 가야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은 시간이 흐르면서 결정될 것이다.”
-kt의 야구 색깔을 정의해달라.
“인성, 육성, 근성이다. 나와 함께 야구하려면 인성이 되지 않으면 함께 갈 수 없다. 경기장에서 어떤 실책을 해도 나무라지 않을 것이다. 자기 실수에 대해 두려움 없는 야구를 하길 바란다. 다만, 사회적, 도덕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부분은 나도 용납하지 않겠다. 만약 나와 함께 하는 선수가 물의를 일으킨다면 내 스스로에게 벌을 주고 책임을 지겠다.”
[김진욱 감독. 사진 = kt 위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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