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올해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부문은 영화계를 주름잡는 굵직한 감독들이 이름을 올리는 감독상 못지않게 쟁쟁하다. 한국 영화계의 밝은 미래를 내다보게 할 정도다.
신인감독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이들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천만작 '부산행'(연상호 감독)부터 생소한 오컬트 장르로 흥행에 성공한 '검은 사제들'(장재현 감독), 10대 미혼모들을 조명한 '굿바이 싱글'(김태곤 감독), 970만 관객을 모은 '검사외전'(이일형 감독), 독립영화 '우리들'(윤가은 감독) 등이다. '우리들'을 제외한 네 작품의 공통점은 공유, 강동원, 김혜수, 황정민 등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했거나 흥행 스트라이크를 날렸다.
상업영화들을 비집고 유일하게 독립영화 '우리들'로 이름을 올린 윤가은 감독. 유독 눈에 띄지 않을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쟁쟁한 네 감독들을 제치고 가장 유력한 수상자로 손꼽히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수상은 떼놓은 당상이라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우리들'은 이미 국내외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베를린 영화제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8개 국제영화제 초청된 바 있으며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감독상,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즈에서 최고 청년 영화상, 부일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을 싹쓸이했다.
윤가은 감독은 '우리들'에 사랑, 미움, 질투, 모든 감정들이 휘몰아치던 세 소녀의 세계를 담아냈다. 인물에 대한 예리한 관찰력과 섬세한 연출력으로 평단의 극찬을 한몸에 받았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집요한 뚝심으로 다루어 독보적 재능을 증명했다.
[사진 = 영화 '우리들' 포스터, 마이데일리 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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