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스포츠대상' 장혜진 "4년 전 포기했다면, 이 자리도 없었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4년 전 포기했다면, 이 자리도 없었을 것이다. 도전하다 보면 좌절을 겪는 순간도 있을 텐데, 포기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리우올림픽 양궁 2관왕을 달성한 장혜진(29, LH)이 올해를 빛낸 ‘여제’로 공인받았다. 장혜진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회 MBN 여성스포츠대상에서 김서영(수영, 박미희(배구 감독), 박성현(골프), 서수연(탁구), 오혜리(태권도), 정현숙(탁구 원로), 최민정(쇼트트랙)을 제치고 대상을 수상했다.

장혜진은 2016 리우올림픽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기보배, 최미선과 출전해 여자대표팀을 단체전 8연패로 이끈 장혜진은 개인전에서도 승승장구, 또 하나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혜진은 리우올림픽 여자양궁 개인전 결승전에서 리사 운루(독일)를 6-2로 제압했다.

장혜진은 "여성스포츠인으로서 명예로운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이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고, 기쁨을 시상식에 함께한 분들과 나누고 싶다. 2016년을 아름답게 장식하게 돼 너무 기쁘다. 여기서 안주하지 말라는 의미의 상인 것 같다. ‘새롭게 도전한다’라는 마음으로 2017년을 맞이하고 싶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위기관리 노하우에 대해 "특별한 건 없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전한 장혜진은 이어 '한 달 동안 휴식이 주어진다면?'라는 질문에 "핸드폰을 꺼두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웃었다.

장혜진을 비롯한 양궁선수들은 최근 선수촌에 입촌, 동계훈련에 돌입했다. 내년 3월부터 열리는 선발전 준비에 한창이다.

이미 리우올림픽에서 2관왕을 달성했지만, 장혜진 역시 모든 것을 ‘리셋’했다. 장혜진은 "끝난 대회는 끝난 것이다. 올림픽은 과거로 묻었고, 내년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양궁선수들은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선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금도 숨 돌릴 겨를이 없다"라고 말했다.

2012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에 그쳤던 장혜진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리우올림픽 금메달도 있었다며 후배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장혜진은 "4년 전 포기했다면, 이 자리도 없었을 것이다. 도전하다 보면 좌절을 겪는 순간도 있을 텐데, 포기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혜진.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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