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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류준열부터 고아성까지, '더 킹'의 흥행 견인 역할을 톡톡히 하는 배우들의 캐스팅 비화를 들어봤다.
'더 킹'은 지난 18일 개봉해 30일까지 누적관객수 426만 5,600명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9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조인성과 비주얼킹 정우성을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이슈 뿐만 아니라 '관상'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차기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뚜껑을 연 '더 킹'에서는 또 다른 배우들의 활약 또한 돋보이는데, 그 중 류준열의 캐스팅은 한재림 감독이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을 보고 그에게서 매력을 느낀 것이 이유였다.
한재림 감독은 "다른 캐릭터들은 캐스팅을 다 해둔 상황이었는데 최두일 캐릭터의 적임자만 못 찾고 있었다. 그런데 결국 두일은 섬세하고 감수성있는 모습을 책임지는 캐릭터였고, 그래서 우연히 TV를 보다가 '응답하라 1988'에서 김정환을 연기하는 류준열 배우를 보게 됐다. 욕심내지 않고 자기 것을 담담하게 표현하는 모습이 최두일과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함께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 류준열과 함께 '더 킹'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이가 있었으니 양동철 검사 역의 배성우다. 배성우는 '베테랑'에서 인상깊은 열연을 보여준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넓은 스펙트럼을 펼치고 있는데, '더 킹'에서는 연기 뿐만 아니라 춤 그리고 마지막 반전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활약했다.
한재림 감독은 배성우에 대해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을 보고 반해서, 나와 원래 친분이 있는 조정석 배우에게 소개해달라고 했다. 정말 친해졌다. 영화를 보는 시선, 좋아하는 영화들이 잘 맞더라. 그래서 '더 킹' 시나리오를 쓰는데 내가 배성우를 생각하면서 양동철 캐릭터를 써나가고 있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하면 극 중 들개파의 홍일점이자 커피를 타는 경리 김양 역으로 깜짝 출연한 고아성의 출연 비화도 재미있다. 해당 캐릭터를 센 캐릭터로 해야하나 고심하던 차에, 친한 배성우에게 전화를 걸었고 뭐하냐는 말에 "나 지금 고아성이랑 차마시고 있다"라는 대답이 곧 출연으로 이어졌다. 특히 고아성은 한재림 감독과 통화 중에 "오디션 영상을 보내드리겠다"라며 장난섞인 말을 했고, 실제로 자신이 춤을 추는 영상을 한재림 감독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림 감독은 더 말할 것 없이 고아성을 캐스팅해 김양 캐릭터에 활기를 넣었다는 후문이다.
[사진 = NEW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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