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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지창욱의 첫 주연 영화 '조작된 도시'가 유쾌, 상쾌, 통쾌 액션 활극 탄생을 알렸다. 관객들에게 마치 현피(Player Kill)를 체험하는 듯한 신선한 재미를 안길 전망이다.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는 영화 '조작된 도시'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박광현 감독과 출연배우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 오정세, 김상호 등이 참석했다.
'조작된 도시'는 범죄액션 영화다. 단 3분 16초 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 권유(지창욱)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짜릿한 반격을 그린다.
박광현 감독이 지난 2005년 '웰컴 투 동막골'(643만)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박광현 감독은 "공백기 동안 다시 컴백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여의치 않아 긴 시간이 흘렀다"고 입을 열었다.
게임 소재를 다룬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게임을 접목한 이유는 기존 범죄영화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서였다. 보통 특수부대 요원 등이 등장하지 않느냐. 비슷해 보인다고 생각했다"라며 "게임 영웅이 현실로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요즘 게임들은 리얼하고 현실은 현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비현실적이다. 이런 점이 시대와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광현 감독은 "제목을 보고 많은 분들이 이 영화가 현 사회를 파헤칠 거라 생각하시는데 직접적으로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는 않다"라며 "간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많은 상징들과 비유가 내포돼 있다. 실제로 악당을 움직이는 사람은 어디 있을까, 연결책은 누구일까 고민을 하다가 사무장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인물이 아닌 이하늬를 캐스팅해 이야기의 힘을 실었다"고 전했다.
박광현 감독은 "우리가 힘겨울 때 흥으로 위기를 극복했던 민족 아니냐. 이 영화 역시 좀 더 밝게 가려하는 젊은 기운을 담고 있다. '조작된 도시'를 보면서 기운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창욱은 이번 작품으로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 공략에 나섰다. '조작된 도시'는 그의 첫 스크린 주연 데뷔작.
그는 "처음이라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많이 고생하면서 촬영했는데, 당시가 떠올라서 기분이 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조작된 도시'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지창욱은 "만화적인 요소 때문에 처음엔 시나리오를 받고 망설였었다. 첫 주연작이라서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등 고민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지창욱은 "하지만 박광현 감독님을 뵙고 확신이 생겼다. 감독님의 얘기를 듣고 나니 감독님이라면 첫 주연작을 함께 재밌게 찍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극 중 권유 캐릭터를 맡았다. 평범한 백수에서 한 순간에 살인자로 몰리게 되는 입체적 인물로 분한다. 강도 높은 액션부터 살인자로 조작된 억울함과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 숨겨진 배후세력을 알고 난 이후의 참을 수 없는 분노까지 다채로운 감정 연기를 펼친다.
여기에 심은경, 안재홍이 합류해 환상적 팀워크를 예고했다. 이들은 '조작된 도시'에서 지창욱과 게임 멤버로 활약, 그의 살인 누명을 벗는데 일조한다.
안재홍은 특수효과 말단 스태프 데몰리션 역할을 연기한다. 게임에서는 타겟을 놓치지 않는 정교한 스나이퍼지만 현실에서는 이제 막 영화 특수효과에 입문한 말단 스태프로 겁 많고 어리숙한 캐릭터다. 어딘지 2% 부족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길 예정.
심은경은 해커 여울 역으로 분한다. 기존 해커 캐릭터와는 차별화된 인물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전망이다.
여울은 게임 속에서는 수더분한 성격의 민폐 캐릭터지만, 실제로는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는 은둔형 초보 해커이자 네티즌 수사대로 뛰어난 실력을 보유했다. 철저히 숨겨진 공간에서 은둔 생활을 하며 대화조차 전화를 거쳐야 할 만큼 독특한 개성이 돋보인다.
'조작된 도시'는 오는 2월 9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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