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을 구원한 것은 바로 신연경의 '특급 서브'였다.
흥국생명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1위를 지켰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2세트를 내주고 1-1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 흥국생명 최대 위기는 바로 3세트. 19-24로 뒤지며 벼랑 끝에 몰린 것이다.
하지만 '특급 서브'를 장착한 신연경의 타구가 날카롭게 현대건설 진영을 파고 들었고 신연경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24-24 동점을 이루는 기적을 연출했다. 이후 신연경의 서브는 현대건설을 적절히 괴롭혔고 결국 26-24로 3세트를 따낼 수 있었다. 흥국생명은 여세를 몰아 4세트로 잡고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신연경은 서브 에이스 3개를 비롯해 7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신연경은 서브 에이스가 거듭 터졌지만 오히려 침착하려 했음을 밝혔다.
"서브가 잘 들어가니까 더 천천히 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신연경은 3세트를 극적으로 따낸 순간의 기분에 대해서도 "더 차분히 하자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역전 DNA'가 깔려 있었기 때문. 신연경은 "올 시즌에서 막판에 뒤집은 경기가 많아서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연경은 무릎 수술을 받은 뒤에도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다. 박미희 감독은 "신연경이 무릎 수술로 고생을 많이 했다. 참 배짱도 좋다"고 칭찬했고 신연경은 "(박미희) 감독님이 운동량을 많이 조절해주신다"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흥국생명의 다음 경기는 25일 IBK기업은행전이다. 오랜만에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다. 신연경은 쉬는 날 하고 싶은 일로 "집에 가서 푹 쉬고 싶다"고 웃음을 지었다.
[서브를 하고 있는 신연경.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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