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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하루 엄마와 배우 강혜정 사이의 갈등이 있어요. 갈등이라는 건 둘 다 놓치고 싶지 않다는 거겠죠?"
배우 강혜정은 사랑스러운 딸 하루와 한시도 떨어져있고 싶지 않은 듯, 하루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올해 벌써 8살이 돼, 학교에 간다는 하루에 대해 "이제 학부모가 됐다"라고 말하니 들려오는 대답은 "안돼요. 싫어요. 조금이라도 하루랑 떨어지고 싶지 않아"라며 크게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엄마가 배우라는 것을 이제 하루는 잘 이해를 해줘요. 아이 때는 부정을 했는데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때부터 아이가 엄마의 직업과 관련해 리스펙이 생겼더라고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이레가 큰 역할을 했어요. 지금은 질투하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강혜정은 평소 좋아하는 영화 장르로 '콘스탄틴', '닥터 스트레인지'를 꼽았다. SF적인 요소들은 강혜정의 시선을 사로잡고 구미를 당기는 신선한 소재들이었다. "하루와도 극장에 가지 않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강혜정은 "극장은 안좋아하는데 콘서트장을 좋아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마는 영화를 하는 입장이고 아빠는 영화 광이에요. 그러면 아이가 극장에 갈 법도 한데, 극장에서 본 게 '겨울왕국', '인사이드 아웃'이었어요. '겨울왕국'을 볼 때는 나왔다 들어갔다 반복했는데 사운드를 힘들어하더라고요. 콘서트는 좋아해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하루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알게 된 터라, 요즘 강혜정을 보면 '배우'보다는 '하루 엄마'로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그런 그에게 앞으로 가고 싶은 지점에 대해 물었다.
"계속 고민이에요. 어렵더라고요. 제가 지금 하고있는 일을 접거나 어느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것이 A 혹은 B의 선택은 아닌 것 같아요. 그 합으로 C를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가정이나 육아는 굉장히 뚜렷해요. 한 아이와 한 가정의 행복이 궁극적인 목표예요. 배우라는 일은 저만의 행복을 따지기에는 뜻대로 되지 않는 선이 있어요. 흐름도 봐야하고 여러가지 고민되는 지점이 많아요. 제일 중요한 건 뭘 하든 간에 버티고 싶은지 그만하고 싶은지라고 생각해요. 버티고 싶으니까 이런 고민을 계속적으로 해나가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8살이 된 하루는 엄마와 아빠가 세상의 중심이었지만 이제 학교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나며 더 사회를 확장하게 됐다. 강혜정은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보이면서도 "엄마, 아빠가 줄 수 있는 것들은 한정돼있으니까"라며 학교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도 작품을 많이 하면 좋겠죠. 그런데 당시 작품을 많이 하는 시간만큼 엄마 손을 많이 타야하는 나이 대의 아이를 키우는 것도 중요했으니까, 그건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니까 제가 감당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루가 아직은 손을 타는 편이라, 그래서 신경을 많이 써줄 수 있는 한계 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려고 해요."
[사진 = NEW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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