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함덕주는 잘 던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함덕주의 투구를 칭찬했다. 함덕주는 12일 잠실 KIA전서 5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생애 처음으로 5이닝을 채웠고, 투구수는 87개였다. 아직 데뷔 첫 선발승을 챙기지는 못했다.
함덕주는 올 시즌 5선발로 낙점됐다. 선발투수를 준비하면서 패스트볼 구속과 구위를 끌어올렸다.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지만, 체인지업도 섞기 시작했다. KIA 타자들을 상대로 과감한 패스트볼 승부가 인상적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13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함덕주는 잘 던졌다"라고 했다. 이어 "그보다 어떻게 더 잘 던질 수 있겠나"라고 웃었다. 다만 "형들이 좀 더 도와줬다면 좋았을 것이다"라고 미묘한 웃음을 지었다. 야수들이 함덕주를 도와주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두산은 12일 경기서 실책 3개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특히 함덕주가 마운드를 지킨 3회에 집중적으로 2개의 실책을 범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도 있었다. 아직 선발투수 경험이 부족한 함덕주로선 버티기가 쉽지 않았다.
김 감독은 "앞으로 계속 선발로 던지면서 스스로 투구수를 줄이는 방법도 터득해야 한다"라고 했다. 당분간은 투구수를 조절해줄 계획이다. 김 감독은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공이 뜨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감독은 최근 실책이 적지 않은 야수들을 나무라지는 않았다. 그는 "실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선수들이 잘 하려고 하다 보니 실책이 나온 것 같다"라고 선수들을 감쌌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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