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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본부장도, 전형적인 악녀도 없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MBC 120부작 새 아침드라마 '훈장 오순남'(극본 최연걸 연출 최은경 김용민) 제작발표회에서 최은경 PD는 "그간 아침 드라마에서 보여지지 않았던 새로운 배경, 캐릭터를 만들겠단 생각을 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훈장 오순남'은 서당의 여자 훈장으로 종갓집 며느리이던 한 여자가 갑자기 모든 것을 잃은 뒤 딸의 꿈을 대신 이루는 이야기를 담는다.
여주인공 오순남 역에 배우 박시은은 "나락으로 떨어지지만 결국 긍정의 아이콘이 된다.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밝고 건강하게 하려 한다. 처음 시놉시스 받았을 때 굉장히 만화 같은 느낌을 받았다. 지금껏 해왔던 것과는 다르게 밝고 재미있는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드라마는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박시은은 "시청률 20%를 넘을 수 있을 것 같다.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순남과 인연을 맺게 되는 강두물 역에는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배우 구본승이 맡는다. 최은경 감독과 두 번째 인연을 맺은 구본승은 "처음 제안 받았을 때 굉장히 감사했다"라면서도 "저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있어 캐스팅하셨겠지만 그 기대치를 넘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책임감도 더 많이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5년 만의 방송 복귀지만 별다른 노력 보다는 "쉬면서 제 자신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고 그런 모습들이 투영될 수 있도록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순남의 전 남편이자 차씨 집안의 종손 차유민 역에는 배우 장승조가 낙점됐다. 그는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게 매력"이라며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하지만 놓치고 또 다른 선택을 해야 하는 갈등 속에서 다양한 모습이 보여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샘 역으로 첫 정극에 도전하는 샘해밍턴은 "굉장히 큰 도전"이라고 말문을 연 뒤 "한국사람 발음하기 힘든 대사 많이 해야 한다. 촬영하면서 벌써 멘붕 제대로 왔다. 박시은, 구본승이 많이 응원해준다. 한번 봐달라. 솔직히 잘 모르겠다. 지금은 그냥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황룡그룹 용선주 회장의 입양된 딸 황선주 역은 배우 한수연이 맡았다. "악역은 에너지적으로 더 소모가 많이 된다"라며 "서늘한 피가 흘러야 그런 연기가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걸 계속 유지한다. 그게 어렵더라. 고충을 역시나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밖에 '훈장 오순남'에는 장광, 성병숙, 금보라, 김명수, 김혜선, 이정용 등 연기파 중견 배우들이 극의 중심을 잡는다.
'언제나 봄날' 후속으로 24일 오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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