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BO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로 꼽히는 롯데와 KIA의 어린이날 맞대결. 어떤 풍성한 볼거리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는 어린이날(5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서로 간의 시즌 첫 번째 대결을 펼친다. 영호남 라이벌이자 KBO리그 최고 인기구단으로 꼽히는 두 팀의 만남에 팬들의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 어린이날을 뜨겁게 달굴 빅매치의 관전 포인트 3가지를 짚어본다.
▲롯데의 설욕? KIA의 연승?
롯데와 KIA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어린이날에 만나게 됐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롯데의 홈인 부산으로 이동해 경기를 치른다. 2016시즌 두 팀의 어린이날 3연전은 KIA의 완승이었다. KIA는 3일과 4일 연달아 3-2 승리를 거둔 뒤 5일 17-1 대승으로 3연전 스윕을 이뤄냈다. 이는 롯데를 6연패에 빠트린 순간이기도 했다.
더불어, 두 팀에겐 어린이날 벤치클리어링의 기억이 있다. 2016년 5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 만원 관중이 모인 가운데 4회 롯데 투수 이성민의 공이 KIA 서동욱의 허벅지에 맞았다. 흥분한 서동욱이 화난 표정으로 이성민을 쳐다봤고, 두 선수의 언쟁이 오간 끝에 양 팀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쏟아져 나왔다. 몸싸움을 말리는 과정서 몇몇 선수들이 함께 흥분하며 경기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심판과 양 팀 코치들의 제재로 사건은 금방 중단됐지만 어린이날 발생해서는 안 될 장면이었다.
롯데는 5일 좌완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를 앞세워 설욕에, KIA 역시 좌완 팻 딘을 필두로 어린이날 연승에 나선다.
▲이동거리 극복
이번 황금연휴의 키워드는 체력 극복이다. 2일부터 시작된 6연전의 경기 시작 시간이 중간에 껴 있는 휴일들로 인해 들쑥날쑥하기 때문. 특히 롯데와 KIA의 일정이 만만치가 않다. 롯데는 전날 수원에서 kt와, KIA는 고척에서 넥센과 야간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부산으로 내려왔다. 5일은 오후 2시 경기라 휴식 시간이 충분치 않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이번 주 경기 시간도 자주 바뀌고, 이동거리가 길어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3연전의 첫 스타트인 5일, 이동거리 및 체력을 극복한 팀이 기선을 잡을 수 있다.
▲이대호-최형우, 4번타자 자존심 맞대결
어린이날 KBO리그 최고의 4번타자 맞대결이 펼쳐진다. 그 주인공은 이대호(롯데)와 최형우(KIA).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시즌에 앞서 대형 FA 계약을 통해 새 둥지를 틀었다. 이대호는 4년 150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 계약을 통해 친정팀 롯데로 복귀했고, 삼성맨 최형우는 4년 100억 원에 KIA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의 올 시즌 활약은 금액만큼이나 뜨겁다. 먼저 이대호의 성적은 29경기 타율 0.394(104타수 41안타) 8홈런 19타점 OPS 1.132. 타율, 안타는 5일 오전 현재 리그 1위다. 이른바 ‘이대호 효과’를 통해 롯데의 단결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최형우 역시 29경기 타율 0.370(100타수 37안타) 6홈런 22타점 OPS 1.198의 맹타로 KIA의 초반 상승세를 이끄는 중이다.
5일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 속에 어느 팀이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 조원우 감독(좌)과 KIA 김기태 감독(첫 번째), 이대호(좌)와 최형우(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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