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대형 유격수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라는 평가대로였다. 하주석이 공수에 걸쳐 맹활약, 한화 이글스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하주석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8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배영수(7이닝 10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의 호투를 더해 8-4로 승, 최근 2연패이자 넥센전 6연패 사슬을 끊었다.
하주석의 진가는 수비에서 먼저 발휘됐다. 한화가 3-2로 앞선 3회말 2사 2, 3루. 배영수는 김재현에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하주석은 몸을 던져 공을 잡았다. 이어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송구까지 보여주며 김재현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2루 주자 김민성의 기동력을 감안하면, 하주석의 송구는 한화의 2실점을 막아낸 호수비였던 셈이다.
하주석은 이어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한화가 3-3으로 맞선 6회초 1사 2루서 타석에 들어선 하주석은 신재영을 상대로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하주석은 이어진 1사 1, 3루 상황서 나온 정근우의 2루수 땅볼 때 한화에 2점차 리드를 안기는 득점까지 올렸다.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로 도약한 하주석은 올 시즌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7경기서 타율 .309(149타수 46안타) 4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었고, 4번과 9번을 제외한 모든 타순에 배치된 경험도 있다. 상하위 타선, 중심타선 등 다양한 역할로 활용할 가치가 있는 타자라는 의미다.
수비력도 눈에 뛸 정도로 개선됐다. 하주석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19개의 실책을 범했지만, 올 시즌에는 단 1개만 기록했다.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하주석. 그는 ‘대형유격수’라 불릴 자격이 충분한 ‘예비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닐까.
[하주석.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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