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탈락한 뒤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이 U-20 월드컵에서 펑펑 운 백승호(20,바르셀로나B)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일 파주NFC에서 치러진 축구대표팀의 오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16강에서 탈락한 U-20 대표팀에 대해 조언을 건넸다.
그는 “(백승호가 흘린 눈물을) 충분히 이해한다. 고생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 그게 축구인 것 같다. 내가 해줄 말은 없지만 실패하면서 배우는 것 같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지난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1-3으로 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후 백승호는 벤치에 앉아 펑펑 울었고, 이승우도 하늘을 보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이어 “8강에 못 가서 아쉽지만, 더 노력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나도 승부욕이 강해서 지는 걸 싫어한다. 지금의 눈물이 더 값질 수 있게 더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손흥민은 국제대회에서 패할 때마다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린 선수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2015년 아시안컵 준우승 당시 그라운드 쓰러져 펑펑 울었다. 지난 해 리우 올림픽도 마찬가지였다. 온두라스와의 8강전서 패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는 “나도 정말 승부욕이 강해서 지는 걸 싫어한다. 오늘처럼 연습경기를 져도 화가 나는데, 실전에서 패하면 정말 억울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이걸 계기로 더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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