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황금세대' 英, 51년 만에 FIFA 대회 정상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잉글랜드가 51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황금 세대’를 탄생시켰다.

잉글랜드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결승전에서 베네수엘라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잉글랜드가 U-20 월드컵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FIFA 주관 대회 우승은 1966년 월드컵 이후 51년 만이다.

황금 세대의 등장이다. 잉글랜드의 U-20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1993년 3위였다. 이후 이 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던 잉글랜드는 결승까지 승승장구한 뒤 돌풍의 베네수엘라를 잠재우고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사상 첫 우승을 일궈낸 20세 이하 선수들을 새로운 황금세대라며 재조명했다.

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 A대표팀 감독도 “U-20 대표팀 선수들은 대단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특히 다양한 능력과 심리적으로 강인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이번 잉글랜드 선수단 21명 중 16명이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클럽에서 뛰고 있다. 솔랑케는 최근 첼시에서 리버풀로 이적했고, 칼버트-르윈과 루크먼은 에버턴의 미래로 불린다. 또 오노마는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이기도 하다.

물론 이들이 U-20 월드컵에서 이처럼 우수한 성적을 거둘거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실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성’ 래쉬포드와 에버턴의 데이비스 등 주축 선수들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보란 듯이 결승까지 진출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아르헨티나와의 개막전 대승을 시작으로 개최국 한국까지 꺾으며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또 이후에도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결승까지 오른 뒤 베네수엘라를 침몰시키고 챔피언이 됐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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