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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김보연의 화보 및 인터뷰를 22일 레인보우미디어가 공개했다.
1978년 MBC 드라마 '당신'에서 뇌종양을 앓는 여고생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오른 김보연은 '시크', '우아', '화려함'을 콘셉트로 진행한 이번 화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일주일에 적어도 3일 운동에 시간을 할애하는 자기관리 덕분에 특별히 피부 관리를 받지 않고도 미모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얼굴에 대한 자신감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시청자와 함께 세월을 보내고 싶다"며 "보톡스나 레이저 등 특별한 관리는 안 받는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엄마 역할을 맡게 되고 더 세월이 지나면 할머니 연기를 할 텐데 10년 젊어 보이는 게 무슨 소용일까"라고 했다.
억지로 젊음을 부여잡기보다 지금의 나이에 맞는 모습으로 연기를 이어가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아무래도 지금은 엄마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 MBC '황금물고기'부터 '신들의 만찬', '몬스터'에서 강하고 화려한 엄마를 연기했다"며 "사실 저는 조용한 연기를 좋아한다. 소리 지르는 게 힘들다. 머리채 잡는 것도 어색하다.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다가 스스로 멈칫하곤 한다. 괜스레 멋쩍다"고 웃으며 말했다.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해온 만큼 김보연의 이미지는 '조용'보다는 '시크'에 가까웠다.
"제가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앉아 있으면 인상이 매우 차가워 보여서 후배들도 저를 어려워했다"며 "그래서 제가 먼저 다가갔다. 이제는 후배들과 정말 가깝게 지내는 편이다. 배우 이태곤과 박기웅은 저를 누나라고 부른다"고 했다.
김보연은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이전과는 사뭇 다른 수수한 캐릭터로 등장하고 있다. 그는 "화장기 없는 뽀글 머리 아줌마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정말 서민적인 캐릭터다. 백미숙을 연기할 때는 메이크업도 매우 살짝 한다. 남자 배우들보다 화장이 옅다. 민낯에 가깝다"고 밝혔다.
40년 넘게 배우의 길을 걸어왔지만 어릴 적 꿈은 배우가 아닌 가수였다.
"배우가 된 후 앨범을 몇 장 발매하면서 꽤 인기를 끌었다"는 김보연은 "노래에 대한 미련은 아직 남아있다.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섭외가 들어왔지만 완벽한 상태로 무대에 서고 싶어서 고민 중이다"고 고백했다.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가수의 길은 막막했다. '일단 방송국에 들어가자'는 생각으로 MBC 공채 탤런트에 지원했고 1등으로 합격했다"는 그는 "김수현 선생님의 드라마 '당신'에 캐스팅된 덕분에 저는 고생도 안 하고 스타덤에 올랐다. 눈뜨고 나니 스타 김보연이 되어 있었다. '당신'에서 노래 부르는 장면이 있었고, 그때 음반사에서 러브콜이 참 많이 들어왔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돈을 많이 벌었다"고 돌아봤다.
김보연은 지금껏 많은 후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지만 배우 하지원은 남달랐다.
"하지원을 보면 내 옛날 모습이 떠오르고는 한다"며 "예전에는 무술을 하는 여배우가 드물었지만 저는 태권도 유단자였다. MBC 드라마 '다모'에서 하지원을 처음 봤는데 그때 하지원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젊었다면 저 역할은 내가 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하지원과 KBS 2TV '황진이'에 같이 출연했는데, 모든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너무 잘하더라. 보조출연자까지 다 챙기더라. 하지원의 그런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다. 굉장히 멋있었다. 하지원은 배우로서 매우 멋지게 성장할 것 같다. 정신이 건강한 배우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사진 = 레인보우미디어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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