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딸과의 약속을 지켰다."
두산 이현승이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 퍼펙트 피처 우승을 차지했다. 이현승은 전준우(롯데), 김진성(NC)과 서든데스 방식의 결승을 치러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200만원.
퍼펙트 피처는 홈플레이트에 세워진 방망이를 쓰러뜨리면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쪽 끝에 세워진 방망이는 2점, 나머지 방망이들은 1점이 주어졌다. 이현승은 예선서 6점을 기록한 뒤 우승까지 거머 쥐었다.
이현승은 "운이 좋았다"라고 했다. 이어 "올스타전 이벤트에는 처음 참가해본다. 다른 선수들이 생각보다 쉽다고 그러길래 해볼만하다고 봤다. 막상 해보니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딸과의 약속이 있어서 꼭 우승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이현승의 딸 효주(7세)양은 최근 아빠에게 "휴대폰 사줘"라고 말했다. 이현승은 "퍼펙트 피처 나가서 우승을 하면 사줄게"라고 했다. 그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웃었다.
이현승은 퍼펙트 피처 우승상금 200만원의 일부를 딸 휴대폰 구입에 사용하게 됐다. 그는 "최근 딸을 2주 정도 보지 못했다. 그런 딸이 휴대폰을 사달라고 하는데 우승도 했으나 사줘야겠다. 딸을 생각하면서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이현승. 사진 = 대구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