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수상한 가수', 최성욱·장민호·트윈나인을 아시나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수상한 가수'는 무명 가수와 복제 가수 모두가 즐기는 열정 가득한 무대였다.

14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수상한 가수' 1회에는 무명 가수들과 복제 가수들의 콜라보 무대가 그려졌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처럼, 무대 뒤에서 실제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무대 위에는 스타들이 이들의 목소리를 립싱크해 무대를 꾸몄다.

MC 강호동은 "첫 녹화라서 긴장된다. 음악 예능 프로그램도 처음 진행하니까"라고 말했다. 강호동은 긴장한 모습과 달리, '아휴'라는 유행어를 스스로 만들어 전파하며 능수능란하게 단독 MC로서 진행을 이끌어갔다.

먼저 첫 복제가수로는 개그우먼 장도연과 박나래가 등장, '델마와 루이스'로 나섰다. 두 사람은 립싱크와 함께 격렬하고 열정적인 댄스로 무대를 장악했다. 이어 등장한 '코피프린스' 홍석천은 한이 서린 모습으로 창을 립싱크했다. 두 팀 가운데 '코피프린스'가 진출했고 '델마와 루이스'에 가려졌던 무명 가수의 정체가 공개됐다.

이들의 정체는 데뷔 2년차 트윈나인 조아라, 마수혜였다. 조아라는 "떨어지긴 했지만 정말 좋다. 우리가 더 잘 했으면 두 분의 노고를 더 인정받을 텐데"라며 장도연과 박나래에게 미안해했다. 하지만 장도연과 박나래는 오히려 트윈나인에게 미안함을 드러내며 서로를 다독였다.

이어 등장한 세 번째 복제가수는 '엠마' 공형진이었다. 공형진은 포졸 옷을 입고 있었고 "'군주'에서 포졸로 단역 출연을 했다"라며 무명 가수의 말을 대신 전했다. 그의 정체는 파란의 에이스 최성욱이었다. 최성욱은 "2005년도에 파란으로 데뷔했던 최성욱이다. 2009년부터 파란 활동이 중단됐고 뮤지컬 활동을 하면서 지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파란의 재결합 의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수상한 가수'를 통해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최성욱은 "다시 활동을 하려고 하니까 갑갑하더라. 자신감도 없었고 체질이 아니라는 생각도 했다. 꼭 방송을 해야하나 싶었다. 그런데 내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분이 한 분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음악만 해서 먹고 살았으면 좋겠다. 그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네 번째 복제 가수는 '갑수' 배우 황보라였다. 황보라는 섹시한 무대 의상을 입고 등장해 무명 가수가 부르는 '스윙베이비'의 재즈 무대를 꾸몄다. 결국 '갑수'는 1대 우승자가 됐다. 홍석천이 연기한 무명 가수는 21년차 아이돌에서 트로트가수가 된 장민호였다.

하현우는 "무대에 나와서 웃길 줄 알았는데 웃기지 않았다. 정말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게 느껴졌다"라고 복제 가수들의 노력을 언급했다. 복제 가수들은 무명 가수들의 활동을 응원했다.

한편 '수상한 가수'는 스타들이 무명가수의 복제가수로 빙의해 환상의 무대를 꾸미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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