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수원과 광주가 FA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수원과 광주는 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결국 연장 후반 9분 산토스가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킨 수원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광주의 남기일 감독은 수원전에서 일부 주축 선수들을 제외하며 그 동안 출전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내세웠다. 남기일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그 동안 FA컵을 열심히 해왔다.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 위주로 FA컵 경기를 치러왔고 8강까지 왔다.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과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은 최근 K리그 클래식 7경기에서 6승1무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리그 2위에 올라있다. 반면 광주는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양팀의 FA컵 맞대결에서 전반전 동안 수원의 꾸준한 공격이 이어졌지만 광주는 골키퍼 윤보상의 선방 등에 힘입어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전반전 동안 수원의 공격을 막아낸 광주는 후반 12분 속공 상황에서 조주영이 선제골까지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광주는 수원의 계속되는 공격을 조직적인 수비로 버텼지만 결국 후반 41분 산토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이어 연장 후반 9분 산토스에게 결승골까지 허용했지만 광주는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였다.
광주 남기일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그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원없이 경기한 것 같다. 팀과 자신을 위해 열심히 해줬다"며 "조주영과 나상호 등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성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종반 실점해 승리를 놓친 것에 대해선 "경험이 없다보니 후반전에 약점이 노출됐다. 많은 훈련을 하지만 축구는 변화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런 상황을 잡아줄 노장 선수가 없는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경험이 쌓이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수원은 광주전에서 조나탄의 득점포가 침묵했지만 산토스가 멀티골을 기록해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서울과의 슈퍼매치를 3일 앞두고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체력 부담이 불가피하게 됐다. 서정원 감독은 광주전을 마친 후 "우리팀이 후반에 약하다는 것은 지난해 이야기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그런 점은 사라졌다. 우리 선수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경기를 뒤집고 후반에 골을 넣는 상황이 많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골을 먹어도 후반에 득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며 "힘든 경기를 해서 슈퍼매치가 힘든 상황이 됐지만 오늘 승리가 좋은 보약이 될 수 있다. 그 경기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정신력으로 꼭 슈퍼매치도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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