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갈수록 매력 있다.”
kt 위즈 김진욱 감독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근 몰라보게 타격이 좋아진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칭찬했다.
로하스는 지난 6월 조니 모넬의 대체 외인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6월 한 달간 타율 .279 1홈런 8타점으로 리그를 맛 본 뒤 7월 타율 .295 5홈런으로 감각을 조율했고, 8월이 되면서 완전한 리그 적응을 마쳤다. 8월 7경기 타율은 .367에 홈런이 3개에 달한다. 시즌 타율은 어느덧 .302까지 끌어올렸다.
김 감독은 이런 로하스에 대해 “타구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히팅 포인트의 변화를 주면서 발전했다. 물론 지금도 욕심을 부리면 헛스윙이 나오지만 최근에는 포크볼, 체인지업 등 타구 속도를 내기 어려운 공도 속도를 낸다”라고 설명했다.
로하스는 지난 8~9일 롯데와의 2연전에서 특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틀 간 기록은 타율 .400(10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 8일에는 조정훈의 포크볼을 공략해 동점 솔로포를 때려냈고, 9일 박진형을 상대로 경기를 뒤집는 스리런포를 때려냈다. 로하스는 이 두 홈런으로 박세웅과 김원중에게 좌절을 안겼다.
김 감독은 “사실 외국인타자는 선발투수에 대한 정보를 주로 분석하고 들어간다. 당시 조정훈과의 승부를 앞두고 포크볼을 잘 던진다는 정보만 제공했는데 그 포크볼을 노려 홈런을 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끝으로 “로하스가 자기 스스로 조언을 소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갈수록 매력있다. 지금의 발전 속도를 보면 풀타임 시즌을 뛰었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다”라고 흡족해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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