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부상악령이 계속해서 한화를 찾아오고 있다. 이용규와 윌린 로사리오마저 부상으로 교체됐다.
한화 이글스는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한화의 연승 행진은 ‘3연승’에서 중단됐다.
한화는 선발투수 윤규진이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침묵해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는 5안타 3볼넷 1득점에 그쳤다.
안타까운 순간도 있었다. 한화는 5회초 2사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이용규가 볼카운트 2-2에서 몸쪽으로 향한 백인식의 5구에 왼쪽 발목을 맞았다. 이후 통증을 호소한 이용규는 대주자 양성우와 교체됐다.
한화는 5회말 수비서 1루수 로사리오마저 교체됐다. 로사리오도 몸에 맞는 볼 여파가 있었다. 로사리오는 1회말 2사 2루서 백인식의 공에 왼쪽 손을 맞았다. 로사리오는 2번째 타석까지 소화했지만,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는 게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대수비 김주현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한화는 주축선수들이 끊임없는 부상을 당하고 있다. 김태균이 옆구리부상을 입어 최소 9월 중순까지 결장할 것으로 보이고, 송광민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고 있다. 하주석도 부상 탓에 전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다. 최근에는 정근우마저 좌측 측부 인대가 파열돼 자리를 비웠다.
한화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성열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용규와 로사리오가 26일 SK전서 부상으로 교체돼 타선을 구성하는 데에 있어 또 다시 골머리를 앓게 됐다.
이용규와 로사리오의 정확한 몸 상태는 향후 진행할 정밀진단을 통해 알 수 있지만, 최악의 경우라면 상승세를 그리던 한화로선 또 다시 전력에 큰 타격을 입는 셈이다. 올 시즌 들어 부상이 잦지만, 이용규는 여전히 상대팀 투수를 괴롭힐 수 있는 리드오프다. 로사리오는 8월에 9홈런을 때리며 이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유지하던 터였다.
한화의 올 시즌 성패를 온전히 부상 탓으로 돌릴 순 없지만, 적어도 패인 가운데 하나로는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13경기서 9승을 따내는 등 중상위권에 고춧가루를 뿌리던 한화는 26일 SK전서 최근처럼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화에게 ‘부상과의 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용규.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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