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윤)계상이와 13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정말 좋았어요."
배우 마동석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 배급 메가박스 플러스엠) 관련 인터뷰에서 극 중 장첸 역을 맡은 윤계상과 오랜만에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마동석은 영화 '비스티보이즈'(2008)에 이어 두 번째로 윤계상과 호흡을 맞췄다. 윤계상은 청룡파 조직의 보스로, 마동석은 그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다. 이색적인 조합은 생경한 느낌을 주지만, 그 안에서 터져나오는 독특한 케미스트리는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색다른 긴장감을 일으킨다.
"계상이가 이 영화에 악역이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예상보다 좀 더 셌고 진짜 괴물같았거든요. 독해보였고 끝까지 독해보였으면 좋겠는데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붙임머리도 정말 잘 어울렸어요. 콘셉트 회의를 하면서 아이디어를 냈을 때 괜찮을까, 라고 했어요. 너무 180도 바뀌니까 정말 좋더라고요. 몸도 만들고 사투리도 해야했고 액션도 해야해서 힘들었을 텐데 그러다보니까 점점 더 화를 낸 거였어요."
그에게 과거와 현재, 윤계상의 다른 점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고 말하며 "노력을 많이 했고 몰입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god 노래를 좋아하고 팬이지만 계상이를 보면 god 때가 생각나요. 그런데 이번에 연기를 하면서 god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연기에 힘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통쾌하고 시원하게 가져가고 싶은 것의 중심에는 장첸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계상이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껴요."
마동석은 극 중 '혼자냐?'라는 윤계상의 대사에 '그래,아직 싱글이다'라며 독특하게 받아치는 장면과 관련해, 자신의 애드리브였다고 말했다. "이걸 하면 웃을 수도 있고 안 웃을 수도 있겠다는 거였는데, 난 그게 아니라 '너 지금 나 잡으러 혼자온거야?'라는 건 '너 죽고싶냐?'라는 것과 똑같은 거예요. 그래서 세게 던진 건데 센 사람들끼리의 텐션이 살려면 '그래, 나 혼자왔다'보다는 얘가 말하는 것을 비웃는 듯, 뭔가 던져놔야 훅 올라가는 것이 생기잖아요. 그게 저한테는 필요했어요."
[사진 =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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