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아솔교 교주’ 문진혁(24, 로드짐 강남 MMA)이 데뷔전을 마친 후 장익환(31, 팀파시)과 장대영(28, 병점MMA), 박형근(32, 싸비MMA)을 언급했다. 그들도 반응을 보이며 ROAD FC 밴텀급의 새로운 대결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문진혁은 지난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46에서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데뷔전 승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상대를 공격했지만, 승리를 가져오기엔 2% 부족했다.
문진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과는 무승부였지만)내가 이긴 경기다. (박)형근이 형도 자기가 졌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내가 이긴 경기”라고 말했다.
비록 무승부였지만, 문진혁은 나쁘지 않은 데뷔전을 치렀다. 향후에 대한 가능성이 보여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부족한 점을 느꼈지만, 자신감만큼은 좋았다. 바로 다음 상대로 주먹이 운다 파이터들을 꼽은 것. 장익환, 장대영, 한이문 등 구체적으로 파이터들의 실명도 언급했다.
문진혁은 “주먹이 운다 형님들과 싸우고 싶다. 그래야 내가 더 발전하는 것이고, 더 나아갈 수 있다. 장익환 선수와 장대영 선수가 나보다 더 강하지만 싸우고 싶다. 한이문 선수가 있는데, 박형근 선수가 한이문 선수의 주먹이 운다 후배 기수다. 한이문 선수가 박형근 선수의 복수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싸우고 싶다. 주먹이 운다 형님들 내가 다 잡아먹으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진혁의 인터뷰가 공개된 뒤 박형근이 가장 먼저 반응을 보였다. “며칠 전 졸전을 펼친 제 경기에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운을 뗀 박형근은 “업데이트된 문진혁의 인터뷰 영상을 봤다. 미친 소리를 하고 있는 것 같아 긴 말 하지 않겠다. 라운드와 관계없이 둘 중에 한 명은 반드시 피니쉬 당하는 경기를 원한다. 만약 제가 피니쉬를 당한다면 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 최대한 빠른 시일이 됐으면 좋겠다. 문진혁! 미친 소리를 하고 있던데 싸우자! 이 XX야”라며 재대결을 언급했다.
장익환과 장대영도 SNS에 글을 올리며 문진혁에 대해 언급했다. 장익환은 “잘 알겠는데, 쉽게 쉽게 올라가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차근차근 올라와. 욕심 부리지 말고. 그러다 훅간다”라며 뼈있는 말을 남겼다.
장대영 역시 “문진혁 선수 인터뷰와 경기 잘 봤다. 데뷔전을 하는 선수가 기대 이상이었다. 하지만 나는 경기를 보고 별 감흥이 없다. 친동생이 아마추어 6전 6승이다. 내 동생이랑 싸워도 안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대영은 이어 “나는 센트럴리그부터 영건즈를 거쳐 올라왔다. (나와)같은 선수와 싸웠다고 해서 나와 싸워야 한다는 이유는 내게 없다. 먼저 내가 싸우고 싶은 경기를 보여달라. 곧 체육관을 오픈한다. 본인이 실력이 궁금하면 내가 스파링 한 번은 잡아주겠다. 센트럴리그, 세미프로 경기를 먼저 뛰고 차근차근 올라오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ROAD FC에서 가장 치열한 체급인 밴텀급은 문진혁의 가세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대결 구도로 팬들이 원하는 스토리 라인이 만들어지고 있고, 경쟁을 통한 선수들의 실력상승도 기대된다. 2018년 첫 대회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밴텀급. 향후 전개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문진혁-박형근.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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