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출국, "유럽 원정 2연전은 가상의 스웨덴-독일"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신태용호가 유럽 원정 2연전을 통해 본선에서 만나는 스웨덴, 독일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24일 북아일랜드, 28일 폴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신태용 감독은 “북아일랜드와 폴란드는 가상의 스웨덴과 독일로 생각한다. 준비한 전술과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좋은 점과 보완할 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수비 불안에 대해선 “대표팀 수비 8명 중 5명이 전북이다. 개인적으로 이들이 K리그에서 가장 낫다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도 꾸준히 이들의 실력을 점검했다. 요즘 실점률이 높지만 이는 포백 수비 만의 문제가 아니다. 앞에서 한 발 더 뛰어주면서 유기적인 수비를 만들어 실점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원정 2연전에는 최정예 멤버가 총 소집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기성용(스완지시티), 황희찬(잘츠부르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 등이 포함됐다.

또한 해외 생활을 접고 K리그로 복귀한 중앙 수비수 홍정호(전북)와 멀티 플레이어 박주호(울산)도 오랜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 “기본적으로 머리 속에는 투톱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사이드 윙어가 컨디션이 안 좋으면 측면에 설 수도 있다”면서 “한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뛰어야 한다. 투톱에 서도 중앙과 측면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감독들이 헤드셋을 착용하고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게 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에겐 불리하다. 상대에게 카운터를 때릴 한 두 가지 작전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것이 실시간으로 대처된다면 우리가 가진 패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FIFA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없다. 그래서 이번 원정에서는 실시간 분석을 할 수 없다. 하루 빨리 제품이 명확히 확인된다면 5월 평가전에서는 실험을 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표팀은 북아일랜드 벨파스크에서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11시 원더파크에서 북아일랜드 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그리고 곧바로 폴란드로 이동해 28일 오전 3시 45분 폴란드 대표팀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르고 귀국길에 오른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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