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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최초의 가상현실 블록버스터 ‘레디 플레이어 원’의 개봉을 앞두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원작자인 어니스트 클라인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VR과 가상화폐가 이미 현실화 되고 있음을 전해 눈길을 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2045년,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 속에 숨겨진 이스터에그를 찾는 모험을 그린 최초의 가상현실 블록버스터로 상상하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되는 세상을 스크린에 담았다.
특히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게임을 사상 최초로 스크린에 접목시킨 점이 주목된다. 스필버그 감독은 오아시스라고 불리는 가상현실 세계가 실제로 현실화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가상현실은 예술이자 과학이다. 가상현실 기술을 사용하여 외과의가 실시간 수술을 한 것처럼 VR에 여러 응용 프로그램이 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예측했던 것들이 맞아 들었던 것처럼, ‘레디 플레이어 원’ 세상이 현실이 될 가능성은 오직 시간이 증명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원작인 동명소설을 쓰고 이번 영화의 각색자로 참여한 어니스트 클라인은 한국인들을 비롯해 최근 비트코인(Bitcoin)과 같은 가상화폐에 열광하고 있는데, 가상현실과 더불어 가상화폐에 대해 이미 예견했다고 전했다.
그는 "가상통화의 개념은 소설과 영화에서 모두 등장한다. 사람들은 온라인과 현실 세계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OASIS 크레딧'또는 '코인'을 사용한다. 이런 점에서 ‘레디 플레이어 원’이 예측한 미래가 이미 실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문자를 보내고, 포스트를 올리는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서로 연락하고 현실에서 타인과 직접 소통하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시대상을 반영했다.
소셜미디어 프로필 형태의 가상의 신분을 가지고 있는 현대의 삶을 남들에게 보여지고 싶은대로 꾸미는 것은 영화 속 아바타로 그려내는 등 픽션이면서도 앞으로 다가올 우리 미래를 묘사하고 있다.
영화 전체의 60%가 가상현실, 40%가 현실을 배경으로 등장하고 가상현실은 디지털로, 현실은 필름으로 촬영했다. 또한 ‘아바타’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션 캡처가 쓰인다. 스필버그 감독은 VR 고글을 쓰고 실제 디지털 세트에 들어갔고, 주변 환경을 보면서 카메라 앵글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등을 정했다. 시각효과 인원만 400여명, 총 1천여 명이 넘는 스태프가 참여해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 속 미션인 이스터에그를 찾기 위해선 3단계로 이뤄진 게임마다 승리하여 3개의 열쇠를 얻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언 자이언트, 건담, 배트맨, 조커, 할리 퀸, 킹콩과 처키 등의 캐릭터와 ‘반지의 제왕’ ‘샤이닝’ ‘빽 투 더 퓨쳐’ ‘아키라’ ‘A특공대’ 등 영화들이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한다.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는 설정 덕분에 '오버워치'의 트레이서, '스트리트 파이터'의 춘리, '툼레이더'의 라라 크로프트, '메탈 기어'의 스네이크, '코난 엑자일'의 코난 더 바바리안 등 열거만으로도 놀라운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3월 28일 개봉.
[사진 제공 =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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