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송광민이 개막전에서 범한 실수를 만회, 팀의 시즌 첫 승에 힘을 보탰다.
송광민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3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선발투수 제이슨 휠러(7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의 호투와 하주석의 솔로홈런을 더해 4-1로 승, 2번째 경기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송광민은 지난 24일 열린 넥센과의 시즌 첫 맞대결서 ‘기록되지 않는 실책’을 범해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가 2-3으로 뒤진 4회말 2사 만루 상황. 한화는 키버스 샘슨이 박병호의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오선진의 송구를 1루수 송광민이 받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범하지 않아도 될 실점을 남겼다.
기록상 실책은 오선진에게 주어졌지만, 송광민이 베이스를 밟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도 분명 아쉬운 대목이었다.
하지만 한용덕 감독은 송광민을 신뢰했다. “1루 수비에 대한 고민은 안 했다. 빠지는 타구를 잡아낸 상황도 있었다. (송)광민이가 베이스를 잘 밟고 있겠다고 하더라. 실수는 할 수 있고, 팀이 나아가는 과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한용덕 감독의 말이었다.
실제 송광민은 한용덕 감독에게 건넨 말을 지켰다. 더불어 공격력도 과시, 한화의 분위기 전환을 이끌었다.
25일에도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송광민은 수비에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보여줬고,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마다 안타를 만들어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예열을 마친 송광민은 한화가 0-0으로 맞선 3회초 무사 2루서 최원태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한화의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송광민은 이어 5회초 2사 2루에서 1타점 2루타를 추가했고, 이어 나온 김태균의 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송광민은 비록 7회초 1사 2루 찬스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결승타, 달아나는 적시타를 모두 책임진 것만으로도 수훈선수로 꼽기에 충분한 활약상이라 할 수 있는 일전이었다.
[송광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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