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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최지만(27, 밀워키)이 밀워키 개막전의 히어로가 됐다.
최지만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전에서 연장 12회 대타로 출전해 1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밀워키는 이날 3회초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후속 득점에 번번이 실패했다. 다행히 선발투수 체이스 앤더스와 조쉬 헤이더, 맷 알버스 등 마운드의 호투로 1-0 근소한 리드가 이어지던 상황. 그러나 9회말 2사 2루서 코리 크네벨이 프레디 갈비스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승부가 연장으로 향했다.
11회말 1사 만루를 병살타로 극복한 밀워키는 12회초 선두타자 도밍고 산타나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매니 피냐가 병살타로 흐름을 끊었다. 여기서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대타 카드로 최지만을 꺼내들었고, 최지만은 애덤 심버의 4구째 87마일 체인지업을 노려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올랜도 아르시아의 적시타 때 균형을 깨는 득점까지 올렸다. 제이콥 반스가 12회말을 삼진 3개로 종결, 최지만은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경기 후 최지만의 활약상을 집중 보도했다. MLB.com은 “최지만이 2루타와 달아나는 득점에 성공하며 개막전에서 얻은 기회를 100% 살렸다. 그의 빅리그 내 입지가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라고 적었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밀워키에 온 최지만은 시범 19경기 타율 .409(44타수 18안타) 3홈런 10타점 OPS 1.245의 맹타를 휘두르며 개막전 엔트리에 극적으로 승선했다. 다만, 에릭 테임즈, 헤수스 아길라, 라이언 브론 등 쟁쟁한 1루수 자원들로 인해 이른 마이너리그 이동이 예상됐다. 밀워키 언론은 “불펜 투수가 등록되면 마이너리그로 향할 1순위 선수는 최지만이다”라고 전망. 심지어 밀워키는 전날 좌완 불펜자원인 댄 제닝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최지만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렸다. MLB.com도 “밀워키가 제닝스와 계약에 합의한 뒤 최지만의 입지가 불안한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는 결정적인 2루타로 로스터 내 입지를 증명했다”라고 평가했다. 최지만은 오는 31일 오전 11시 10분 샌디에이고와의 개막 3연전 2차전에서 2경기 연속 안타에 도전한다.
[최지만.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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