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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한국 스노보드의 대표 주자들이 연일 금빛 낭보를 전하고 있다.
남자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최보군(27, 강원스키협회)은 2일(현지시간) 미국 카퍼 마운틴에서 열린 노르암컵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노르암컵 대회는 미주 대륙에서 열리는 대륙컵 대회로 월드컵보다 한 단계 아래 등급의 대회이지만,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들도 대거 출전해 이번 대회도 그 수준에 버금가는 대회로 치러졌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한 세계랭킹 30위 마이클 트랩(30, 미국)과 세계랭킹 38위 다렌 가드너(28, 캐나다) 등도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예선부터 최보군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최보군은 예선 1라운드에서 과감하게 날을 세우고 코스를 활강, 27초 07을 기록하며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본선 16강을 가르는 예선 2라운드에서도 무난하게 코스를 내려오며 마이클 트랩 선수에 이어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후 결승에서 신예 유레 르페브르(22, 캐나다)를 만나 안정감 있게 경기를 펼치며 노르암컵 개인 첫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예선 1위로 본선에 진출한 트랩은 4강 진출에 실패하며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우승을 차지한 최보군은 “작년 10월에 손을 다치고 수술 이후에 성적이 좋지 않아서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게 되어서 가슴에 큰 응어리가 쑥 내려가는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함께 출전한 신봉식(26, 고려대)도 나란히 16강에 진출하며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15위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최보군은 4일(한국시간) 같은 지역에서 열리는 평행회전 대회에 출전하며 다시 한 번 노르암컵 정상에 도전한다. 이후 5일 한국에 귀국해 이번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보군(가운데). 사진 = 대한스키협회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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