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현 시점에선 득점권타율 향상이 가장 중요하다.
4연패에 빠진 KIA. 많은 고민이 있다. 임기영의 이탈과 대체 4~5선발의 불안정성, 해묵은 뒷문 고민이 대표적이다. 김기태 감독 부임 이후 이 부분을 확실하게 해결하지 못했다. 현실적으로 당장 확 좋아질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페넌트레이스,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한 2017시즌. KIA는 취약점을 강점으로 메워냈다. 헥터 노에시~양현종~팻딘으로 이어지는 1~3선발투수들이 필승계투조 약점을 최대한 메웠다. 7명의 타자가 규정타석 3할을 달성한 타선도 4~5선발과 불펜투수들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냈다.
최근 4연패를 보면 기존 약점은 여전했다. 그러나 강점은 발휘되지 않았다. 투타 언밸런스, 각 파트별 엇박자가 심각했다. 헥터는 무너졌고, 양현종이 잘 던지자 불펜이 무너졌다. 그 와중에 타선은 승부처서 침묵했다.
타선이 득점력을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올 시즌 KIA는 팀 타율 0.292로 리그 1위다. 안치홍(0.383), 최형우(0.371), 김주찬(0.304)이 실질적으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팀 득점권타율은 0.268로 6위다.
지난해 KIA의 팀 득점권타율은 0.324로 리그 1위였다. 2위 두산(0.296)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명기(0.383), 김선빈(0.382)은 리그 2~3위, 최형우(0.368)가 6위였다. 그러나 14일까지 올 시즌 득점권타율 상위 10걸에 KIA 선수는 안치홍(0.438, 7위)이 유일하다.
KIA가 지난해 치고 나간 시점의 흐름을 돌아보자. 마운드의 불안정성을 타선이 메운 케이스가 가장 많았다. 올 시즌에도 4~5선발, 불펜 기복을 완벽히 해결하기 어렵다면, 타선부터 정상 페이스를 찾는 게 중요하다. 그 핵심이 득점권타율 향상이다.
김기태 감독은 14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13일 7회말 4타자 연속 희생번트에 대해 "경기 막판이라 1점이라도 더 뽑으려고 했다. 모두 작전이었다. 하위타선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타자들의 찬스 응집력이 떨어지는 상황서 벤치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인 결과였다.
그러나 4타자 연속번트 상황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당시 롯데의 2실책이 섞이면서 2득점으로 이어졌다. KIA가 번트를 잘 댔지만, 약간의 행운도 있었다. 결국 타자들이 찬스서 응집력을 끌어올려 적시타를 터트려야 한다.
김기태 감독은 "타격이 참 어렵다. 시즌 중에 그럴 때(집단 슬럼프)가 있다. 1년에 3번 정도 오는데, 우리 타자들이 잘 이겨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KIA는 경기 전 타격훈련을 할 때 김기태 감독, 쇼다 코우조 타격코치가 타자들과 적지 않은 대화를 나눈다. 긴밀한 소통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KIA는 최근 4연패, 5할 승률이 무너졌다. 14일 광주 롯데전은 우천 취소됐다. 하루 쉰 타자들의 찬스 응집력이 향상되는 터닝포인트였을까. 15일 광주 롯데전서 확인하면 된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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