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7년차' 빅스, 향기로 구현한 콘셉트의 확장(종합)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향기처럼 스며들고 싶다"

그룹 빅스가 향기를 콘셉트로 내세우며 시각과 청각, 후각까지 만족시켜줄 음악을 예고했다.

빅스는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세 번째 정규앨범 'EAU DE VIXX(오 드 빅스)'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빅스는 앨범명처럼 '향기'를 새로운 콘셉트의 주제로 삼았다. 타이틀곡 '향'은 예술적이고 매혹적인 사운드를 담아낸 곡으로 조향사가 된 빅스를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라비는 "어둡고 강렬한 기존 스타일과는 다르게 접근했다. 새로우면서도 빅스의 컬러를 유지하고자 했다"며 "시각적이고 극적인 콘셉트를 많이 보여줬다면 '향'이라는 것을 중심으로 접근하고자 한다"고 새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빅스는 그동안 무대 위에서 선을 강조하면서도 격정적인 안무를 소화했다. 이번 '향' 무대에서는 각자의 개성을 한층 살렸다. 엔은 "유닛으로 찢어지는 안무 등을 통해 개별적인 매력을 보여주려고 했다. 이때까지의 빅스보다 퍼포먼스는 업그레이드됐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빅스는 이번 앨범에 자작곡 참여를 하며 뮤지션으로 성장을 보여줬다. 라비는 "빅스 앨범에 멤버들이 곡 넣기 힘들다. 다양한 과정을 거쳐 곡이 들어간다. 이번에 멤버들의 노력이 더해져 들어갈 수 있었다"고 자신했다.

또한 켄과 홍빈은 수록곡 '마이 발렌타인'으로 랩에 도전했다. 라비는 "음색이 저와는 또 다르다. 랩에 대한 접근이 또 다른 것 같다. 해석하고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빅스는 이번 앨범이 지난 앨범서 보여준 콘셉트에 비해 다소 덜 자극적이라는 평에 대해 "새로운 접근이 더 자극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고민을 하며 다투기도 했고 그렇게 나온 소중한 앨범이다"라고 말했다.

엔 역시 "좀 더 세련되고 가진 걸 많이 보여주고자 하다보니 힘이 빠져보일 수 있지만 이때까지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앨범이 됐다"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향처럼 스며들고 싶다"고 이번 앨범의 목표를 밝혔다.

빅스는 올해로 7년차를 맞았다. 차근차근 계단식 성장을 다져온 만큼 자신들만의 확고한 색을 보여줬다. 엔은 "리더로서 자부심이 있다. 한계단 한계단 성장했다. 그래서 빅스를 탄탄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멋진 음악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누구보다 탄탄했던 과거의 저희의 자부심이다"라고 7년을 돌아봤다.

2년 8개월만에 돌아온 빅스는 대중적이면서도 음악적인 성장을 동시에 노렸다. 비주얼 뿐만 아니라 음악적인 내실까지 탄탄하게 다지며 돌아온 빅스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향기처럼 스며들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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