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의 ‘수호신’으로 불린 김지용이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두산 타선을 잠재우지 못했다.
김지용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구원 등판, 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에 그쳤다. 2.70이었던 평균 자책점은 4.15로 치솟았다.
김지용은 LG가 7-6으로 쫓긴 7회초 1사 1루서 팀 내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부터 매끄럽지 않았다. 박건우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한 김지용은 이어 김재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김지용은 이후에도 고전했다. 계속된 1사 2, 3루 위기. 김지용은 볼카운트 0-1에서 몸쪽으로 향하는 직구(구속 140km)를 던졌지만, 양의지는 이를 비거리 120m 좌월 스리런홈런으로 받아쳤다. 이후 오재일을 삼진 처리한 김지용은 오재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허경민의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7회초를 끝냈다.
김지용은 LG가 자랑하는 필승조였다. 지난달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LG가 6-2로 앞선 6회말 무사 만루서 3타자 연속 삼진의 괴력을 뽐냈고,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6회초 1사 만루서 삼성 타선을 틀어막으며 LG의 6-3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김지용은 지난달 29일 삼성전에서 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실점(3자책)하며 기세가 꺾였다. 일시적인 부진일 수 있었다. 류중일 감독은 여전히 김지용을 신뢰했다. 지난 1일부터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도 김지용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을 뿐이다.
김지용은 4일 두산전에서 모처럼 마운드에 올랐다. 4일 휴식을 가져 결과적으로 5일만의 등판이었다. 하지만 김지용은 두산의 클린업트리오에게 모두 출루를 허용하는 등 고전한 끝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8-10으로 추격한 8회초 진해수를 팀 내 4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김지용.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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