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에게 자비란 없었다. 두산 타선은 어린이날 3연전 동안 45안타로 26득점을 폭발했다. LG 어린이 팬을 지칭하는 '엘린이'들에게 인생의 쓴맛을 안겼다.
두산이 3연전을 싹쓸이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두산은 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와의 시즌 5차전에서 13-5로 대승했다.
두산은 4일 안타 14개를 몰아치며 11-8로 누르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타격전에서는 역시 두산이 유리했다. '4할타자' 양의지의 결정적인 3점포는 엘린이들을 좌절하게 만들었다.
어린이날인 5일엔 겨우(?) 3점 밖에 뽑지 못했지만 1회초 공격부터 김재환의 좌월 2점홈런이 터지면서 초반 기세를 잡은 덕에 3-0 승리가 가능했다. 안타는 11개로 화력은 여전했다.
이미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두산은 6일 연패의 늪에 빠진 LG를 상대로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오재일이 멀티홈런에 4안타로 선봉에 섰고 정진호도 4안타를 폭발했다. 최주환, 김재호도 나란히 3안타를 합창했다. 장단 19안타로 12득점.
양팀의 '뎁스(Depth)' 차이를 확연하게 보여준 3연전이었다. 두산은 박건우가 왼 손목 통증 등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주전급 백업' 정진호가 그 공백을 메웠다. 이미 두산은 김현수(LG)와 민병헌(롯데)이 FA로 팀을 떠났음에도 외야진의 공백은 보이지 않은 터. 외국인타자 지미 파레디스는 여전히 2군에 머무르고 있지만 지금 파레디스를 찾는 사람은 없다. 어깨 통증이 있었던 유격수 김재호는 류지혁이 있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6일 선발로 복귀할 수 있었다.
작년만 해도 LG가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어린이날 3연전을 지배했지만 1년 만에 결과는 정반대로 이어졌다. 엘린이들에겐 너무 가혹했던 시간이었다.
[두산 오재일이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초 무사 2루 2점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