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류효영에게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이하 ‘대군’)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이다. 사극과 악역에 첫 도전해 배우로서 호평 받았고, TV조선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큰 성공도 맛봤다.
마지막회 류효영이 이강(주상욱)의 무덤 앞에서 눈물짓는 모습은 ‘대군’ 최고의 1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장면은 ‘대군’의 팬들에게 아린 여운을 안겼다. 그동안의 화려한 모습과 상반된 정갈한 아름다움이 아릿한 감정을 극대화시킨 것.
“청순하게 나왔다고 하시는데 시간이 많이 투자된 모습이에요. (웃음) 그 신을 위해 이틀을 안 잤어요. 병약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체력이 좋아서 겉으로 티가 나지 않더라고요.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잠을 안 자기 시작했어요. (고생을 보상 받은 느낌이겠는데?) 시청률이 엄청 잘 나왔어요. 집에서 그 얘기를 전해 듣고 박수를 쳤죠. (웃음)”
이번 드라마에서 류효영은 주상욱과 부부 호흡을 맞췄다. 그가 연기한 윤나겸은 이강이 왕좌에 오를 수 있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조한 야망녀. 하지만 마지막회에서 야망을 빌미로 사랑하는 사람 옆에 있고 싶어 했던 순애보 사랑이 드러나 애처로움을 안겼다.
“상욱 오빠와 호흡이요? 저는 완벽했던 것 같아요. 상욱 오빠와 붙는 신들이 가장 편했어요. 오빠가 워낙 성격이 좋으시잖아요. 그 점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후배들, 스태프들이 편한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주세요. 그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게 대단한 것 같아요.”
동무이자 연적으로 대립했던 진세연. 워낙 착한 성품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류효영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연이는 굉장히 착하고 순해요. 장난을 못 치겠더라고요. 장난을 치면 세연이 얼굴이 빨개질 것 같고. 시윤 오빠가 세연이랑 연기할 때 그렇게 장난을 많이 친다고 하더라고요. 메이킹을 보면 세연이 얼굴이 빨개져 있는데 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
류효영은 고부 호흡을 맞춘 대비 심씨 역의 양미경을 향한 특별한 마음도 전했다. 현장에서 많은 힘이 되어 준 특별한 선배라고.
“양미경 선배님은 소녀 같으세요. 선배님과의 첫 신을 찍을 때 솔직히 떨고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선배님께서 소녀처럼 웃으시더라고요. 안 떨어도 된다고 이야기도 해주시고요.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연기하시다가도 컷 소리가 나면 굉장히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주셔서 안심이 됐어요. ‘본인이 편한 게 중요하다’고 조언도 해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요. ‘너는 스펀지 같은 배우’라는 말씀도 해주셨는데 그 말을 듣고 눈물이 났어요. 이번에 선배님을 보며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제가 따로 연기 레슨을 받거나 조언해주시는 분들이 없었거든요. 현장 선배님들을 보고 배우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굳이 따지자면 양안대군(손병호), 이강, 윤나겸은 ‘대군’의 악역 어벤져스. 류효영은 세 사람의 돈독한 케미도 전했다. 손병호와 주상욱의 유쾌한 분위기가 더욱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손병호, 주상욱 선배님이 무척 웃기세요. 막 개그를 던지시는데 중간에서 저는 어쩔 줄 몰라하고. 즐거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들의 색이 더 잘 보이지 않았나 싶어요. 합심이 중요한 것 같아요.”
‘대군’을 통해 사극이라는 장르에 흠뻑 취한 류효영.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사극을 찬양하고 있다”면서 웃어 보인 그는 무사, 남장 여자, 워맨스 등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쌍둥이 동생인 류화영과도 한 작품에 출연해보고 싶다고. 단, 자신이 악역을 맡아 류화영을 괴롭히고 싶다며 장난기를 발산했다.
“‘착한 마녀전’을 보며 저런 쌍둥이도 있구나, 재미있다 싶었어요. 저런 작품이 들어온다면 ‘나는 무조건 악역을 해야지!’ 생각했어요. 악역을 담당하게 되면 화영이를 괴롭힐 수 있잖아요. 제가 내성적이고 화영이가 활달한 편이에요. 어렸을 때 저한테 장난도 많이 쳤는데 작품에서 반대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웃음)”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