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넥센의 위기극복방법은 화끈한 대포와 집중타였다.
넥센은 최근 위기였다. 22일 인천 SK전을 기분 좋게 이겼으나 23일 새벽 대형사고가 터졌다. 주전 포수 박동원과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성폭행 혐의를 받으면서 KBO로부터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받았다.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은 상황서 핵심 전력 2명이 빠진 건 뼈 아팠다. 부상이 아닌 개인의 불미스러운 일에 의한 이탈. 팀 케미스트리가 순간적으로 흐트러졌다. 23~24일 인천 SK전서 넥센은 전혀 넥센답지 못했다.
안타 6~7개를 잇따라 쳤으나 득점은 2점과 1점이었다. 초반에 승부가 기울자 SK 투수들을 상대로 무기력한 타격으로 일관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공에 범타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끈질긴 모습 없이 1~3구 이내에 아웃되는 경우가 많았다. 수비에서도 평범한 타구를 놓치기도 했다.
그러나 홈으로 돌아오자 넥센 타선은 본 모습을 회복했다. 15안타와 13득점으로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다. 4번타자 박병호는 3월 30일 대구 삼성전 이후 시즌 두 번째 멀티홈런을 신고했고, 송성문도 약 10개월만에 홈런과 함께 결정적 호수비를 선보였다. 김민성도 홈런 한 방을 터트렸다.
3회와 7회에는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3회에는 박병호의 스리런포와 송성문의 투런포가 곁들여졌고, 7회에는 집중타가 돋보였다. 2사 후 김혜성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대타 이택근의 볼넷과 김규민의 좌선상 2타점 2루타, 임병욱의 2타점 좌중간 적시타가 잇따라 나왔다.
선발투수 최원태가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면서 좋은 흐름을 만들자 타선이 화답했다. 오랜만에 투타가 조화된 경기였다. 기존 부상자들은 물론, 박동원과 조상우 공백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넥센이 위기를 벗어나 의미 있는 1승을 챙겼다.
[넥센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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