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고양이 한승민의 4안타 활약에 힘입어 성남을 꺾고 시즌 13승째를 챙겼다.
고양 위너스는 지난 28일 파주 에이스볼파크에서 펼쳐진 경기도챌린지리그(GCBL) 성남 블루팬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5-4 완승을 따냈다.
고양은 2회말 김규남과 한승민의 적시타를 묶어 3득점을 올렸다. 이어 6회말 2사 주자 만루에서는 정병관이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고, 8회말 김태성의 2루타 포함 4득점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성남은 1회초 2사 2루, 2회초 무사 1, 2루, 3회초 무사 3루의 기회에서 모두 득점에 실패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이후 성남은 신주영의 솔로홈런(시즌 4호)으로 따라붙었지만, 끝내 불붙은 고양의 공격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전 넥센 투수 양훈이 오랜만에 실전에 투입돼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양훈은 3회 구원등판해 선두타자 양석준에게 3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타자들을 잘 막아내며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5타수 4안타 2득점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 일등공신이 된 고양 한승민은 경기종료 후 “평상시대로 욕심내지 않고 타석에 임했는데 첫 타석에 안타가 나오면서 잘 풀린 것 같다. 예전에는 결과에 만족을 했지만, 최근에는 과정을 좀 더 중요시하고 있다. 이 좋은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승민은 근황에 대해 “평일에는 경기하고 주말에는 초등학생, 사회인야구인 야구 레슨을 하고 있다. 야구를 가르치다 보면 내가 잊고 있던 기본기가 되새김되는 것 같아서 좋다”라고 답했다.
시즌 목표도 분명했다. “처음에는 홈런만 노렸는데 최근 마이크 트라웃의 타격 폼을 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다. 노리는 공을 치는 것보다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추려고 한다.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데 목표를 두고 시즌에 임하겠다”라고 운을 뗀 한승민은 “나뿐만 아니라 독립야구팀 선수들 모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프로에 들어가기 위해 피땀 흘리고 있다. 응원해주시는 팬들과 고생하시는 코칭스태프들을 위해서라도 꼭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프로 입단에 도전하고 있는 야구선수들의 독립리그인 GCBL은 고양 위너스가 시즌 13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 뒤를 성남(6승), 양주(5승)가 따라가고 있다. 팀당 40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한승민. 사진 = GC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