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앞둔 신태용호가 볼리비아전을 무실점으로 마쳤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다.
한국은 7일 오후(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치른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러시아월드컵을 대비하고 있는 신태용호는 지난달 열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 이어 또한번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 한국은 이날 경기서 포백으로 수비진을 구축했다. 지난 1일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스리백을 들고 나와 3골을 실점했던 한국은 포백으로 나섰다.
그 동안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 엔트리 소집 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장현수(FC도쿄)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또한 양쪽 측면 수비수에는 박주호(울산)와 이용(전북)이 출전했다.
신태용호는 월드컵 본선을 염두하며 볼리비아전에서 의도적으로 수비 라인을 아래로 끌어 내려 경기를 풀어 나가려 했다. 반면 이날 경기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간 가운데 수세에 몰린 볼리비아 마저 수비에 무게를 두는 경기 운영을 보였다.
신태용호의 평가전 상대 볼리비아 대표팀은 최근 침체기에 있다.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10개국 중 최소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1골이 되지 못하는 득점력을 드러냈다. 올해 열린 3번의 A매치에서도 약체 퀴라소를 상대로 1골을 넣는데 그쳤다. 특히 볼리비아는 한국전에 A매치 출전 경험이 5경기 전후의 20대 초반 신예들을 대거 공격진에 포함시켰다. 대표팀 무대에서 기량이 검증되지 않았고 경험이 부족한 볼리비아 공격진은 한국을 상대로 위협적인 모습을 드러내기에 역부족이었고 전반전 동안 슈팅 1개에 그쳤다. 볼리비아는 후반전 들어 속공을 노리기도 했지만 팀 완성도가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속공을 통해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려 한 볼리비아의 공격전개를 한국은 강한 압박으로 저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할 팀들의 전력을 감안할 때 다소 부족함이 느껴진 평가전이었다.
한편 신태용호는 오스트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이어가는 가운데 오는 11일 세네갈을 상대로 한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 후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에 입성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