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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8%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침체기를 보인 tvN 드라마에 새 바람을 불어다주고 있어 더욱 주목됩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속 로코 장인 박서준, 박민영과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강기영의 역대 드라마 활약을 마이데일리 신소원·명희숙·이예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오너야!"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주연인 박서준, 박민영의 등장이 가장 기다려지지만 시청자들이 기다리는 인물은 또 있다. 유명그룹 부회장 이영준(박서준)의 친구이자 유명그룹 사장인 박유식 역의 강기영이다. 강기영은 다수의 tvN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고 친근한 역할로 인해 호감형 배우로 눈길을 끈다.
전문경영인으로 등장하지만 여느 드라마 속 멋진 캐릭터들과 달리, 유식은 "이런 오너야!"라며 영준에게 독특한 애칭으로 그를 어르고 달랜다. "여자의 '라면먹고 갈래?'는 '너 나랑 사귀자'라는 말"이라며 연애무식자 영준에게 깨알 조언을 해주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의 답답함이 시원하게 해소된다. "그래! 바로 그거야"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한다.
강기영의 작품 속 활약은 지난 2014년 드라마 '고교처세왕'으로 거슬러간다. 여전히 '고처왕' 앓이를 하고 있는 시청자들에게는 깡냉이 커플인 서인국·이하나와 '유본' 이수혁 외에도, 서인국과 절친으로 출연했던 강기영에 대한 이미지가 크다. 고등학교 2학년 덕환 역을 맡았던 강기영은 하키부 선수이지만 말빨이 더 강한 캐릭터로서 맛깔나는 웃음 담당 캐릭터를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OCN 드라마 '리셋'(2014),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2015)를 거쳐 그 해 '오 나의 귀신님'에서는 '고교처세왕' 유제원 감독과 다시 만났는데, 썬 레스토랑 부주방장 역으로 출연해 또 한 번 익살스러운 캐릭터를 보였다.
tvN '싸우자 귀신아'(2016)에서는 미스터리 동아리 '고스트넷'의 회장 역으로 체육학과이지만 소심하고 약한 캐릭터 최천상 역을 맡았는데, '고교처세왕'에 이어 외강내유의 캐릭터로 분해 제대로 맞춤옷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MBC 'W'(2016), '역도요정 김복주'에 이어 OCN 드라마 '터널'에서는 강력팀 형사로 아부와 처세술에 능한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과거에서 온 형사 광호(최진혁)에게 "야 막내야"라고 부르는 것은 물론, 상사에게 잘 보이기위해 노력하는 얄미운 모습으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극에 활력을 가져다줬다.
강기영은 고등학생 역할로 시작해 그룹의 사장 역할까지, 맡는 캐릭터에서도 점차 승진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직업과 상관없이 어디서나 깨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 특히 원작이 있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외모마저 원작과 최고로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헐렁하고 친근한 모습에서 재미를 선사하는 강기영 또한 언젠가 드라마의 중심이 되는 인물로 활약하는 날도 기대해본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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