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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극단적인 포메이션을 내세웠지만, 마지막 6분을 못 버텼다. 코스타리카가 추가시간 동안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코스타리카는 22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E조 2차전에서 0-2로 패했다. 1~2차전 모두 패해 승점을 얻지 못한 코스타리카는 E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코스타리카의 이날 포메이션은 5-4-1이었다. 우레냐가 원톱에 배치됐지만 사실상 ‘텐 백’이었다. 코스타리카는 루이스, 보르게스, 구즈만, 베네가스 등 4명을 중원에 세웠다. 수비진영에는 오비에도, 두아르테, 아코스타, 곤잘레스, 감보아 등 무려 5명이 배치됐다.
수비에 비중을 크게 둔 극단적인 전술을 통해 제주, 네이마르 등을 앞세운 브라질의 공세를 틀어막겠다는 의도였다. 1차전에서 세르비아에게 패한 코스타리카로선 일단 승점을 1점이라도 확보하는 게 중요했기 때문이다.
전반까지만 해도 코스타리카의 노림수는 어느 정도 들어맞았다. 수비에 비중을 둔 포메이션인 만큼, 코스타리카는 전반 점유율 36%에 그쳤다. 슈팅도 단 3차례만 시도했고, 그마저도 유효슈팅은 없었다. 하지만 슈팅을 7차례 시도한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틀어막았고,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코스타리카는 브라질의 공격을 잠재우는 듯했다. 골키퍼 나바스는 네이마르와의 1대1 상황에서 선방을 펼쳤고, 브라질의 쿠티뉴가 과감하게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맞는 행운도 따랐다.
하지만 코스타리카가 내세운 ‘텐 백’은 6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했다. 추가시간 1분경 브라질의 공세 때문에 페널티박스 내에서 혼전양상이 펼쳐졌고, 코스타리카는 쇄도해온 쿠티뉴의 슈팅을 막지 못해 이날 첫 실점을 범했다.
분위기를 넘겨준 탓일까. 코스타리카는 이내 추가실점까지 내줬다. 코스타의 패스를 받아 찬스를 만든 네이마르의 슈팅을 저지하지 못한 것. 결국 코스타리카는 ‘텐 백’이 마지막 6분을 버텨내지 못해 2패에 그쳤다. 코스타리카는 16강 탈락 위기에 몰렸다.
[코스타리카 선수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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