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누가 독일의 7-0 확률이 더 높다고 했나"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이 0-7로 질 확률이 더 높을 거라던 외국 배팅업체의 전망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독일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회 첫 승리를 거둔 한국은 1승 2패(승점3)로 3위에 올랐지만 스웨덴이 멕시코를 이기면서 16강은 좌절됐다.

반전 드라마다. 한국이 정말 독일을 2-0으로 이겼다. 경기 전까지 한국이 16강에 오를 가장 높은 확률은 독일을 2골 차로 이기는 것이었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는다는 전제가 깔린 시나리오다.

하지만 현실은 냉담했다. 외국 배팅업체는 “한국이 2-0으로 이기는 것보다 독일이 7-0으로 이길 확률이 더 높다”고 한국의 패배를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이 이겼다. 그것도 0-7로 지는 것보다 확률이 낮을 것이라던 2-0으로 이겼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누가 우리가 2-0으로 이길 가능성보다 독일이 7-0으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했나. 지금 그 말이 잘못됐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16강은 실패했지만 러시아 월드컵을 기점으로 다시 정신 차리고 발전하기 시작했다는 말을 듣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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