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조용한 활약이다.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넥센 사이드암 양현이다.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19개의 공으로 2탈삼진을 섞어 무실점 투구를 했다. 볼넷도 1개.
양현은 2015년 두산에서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뒤 군 복무를 마쳤고, 올 시즌 복귀했다. 시즌 초반 기회를 잡지 못하다 조상우의 이탈 이후 본격적으로 1군 불펜으로 중용되기 시작했다. 6월에는 13경기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2.55로 활약했다.
130km대 후반의 느린 패스트볼로 승부한다. 변화구도 다양하지 않지만,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에 능하다. 제구도 낮게 이뤄지면서 안정감이 있다. 추격조로 기용되다 6월 중순 이후 기존 필승계투조가 흔들리면서 사실상 중요 역할을 소화하는 셋업맨으로 승격된 상태다.
6월 29일 삼성전, 7월 1일 삼성전서 0.1이닝 1실점, 1이닝 1실점으로 각각 흔들렸다. 5일 고척 SK전서도 두 타자를 상대하면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1피안타 1볼넷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6일 경기서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4-1로 앞선 6회말 2사 1,2루 위기. 반드시 큰 것 한방을 맞지 않아야 하는 상황. 양현은 일발장타력을 겸비한 최준석을 만났다. 그러나 각 큰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경기 흐름상 상당히 중요한 대목이었다. 7회 권희동과 대타 오영수를 범타와 삼진 처리한 뒤 손시헌에게 볼넷을 내주고 물러났다. 좌완 이승호가 박민우를 3구 루킹 삼진 처리하면서 자책점 0.
넥센 불펜은 마무리 김상수와 베테랑 이보근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시즌 중반을 넘어가면서 두 사람을 도와줄 확실한 셋업맨이 필요하다. 오주원이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좋은 활약을 하는 상황서 양현의 역할은 중요하다. 투구유형도 다르고 스타일도 달라 불펜 짜임새 측면에서 꼭 필요한 투수다.
6월 말부터 살짝 흔들렸지만, 다시 원기를 회복하기 시작했다. 넥센으로선 양현의 페이스 회복 확인이 1승 이상으로 의미 있었다.
[양현.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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